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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20만원 테슬라 주식, 이르면 연말부터 0.1주씩 쪼개산다

20개 증권사,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도입
한투證, 소수점거래 앱 ‘미니스탁’ 이용자 102만명 달해

 
 
이르면 연말부터 20개 증권사에서는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증권사 20곳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쪼개서 사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진다. 15일 예탁결제원은 각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연말부터 투자자는 20개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일정 등에 따라 원하는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이용자만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수점거래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취합한 뒤 온주(1주)화하고, 소수 단위 내역을 투자자계좌부에 기재해 진행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해외주식 1.7주를 주문하면 증권사는 자기 재산 0.3주를 합쳐 총 2주를 예탁결제원에 결제 요청하는 방식이다. 매도할 때도 같은 방법이다. 
 
이번 예탁결제원의 시스템 구축으로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DB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20개사가 된다. 이들 증권사는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증권사가 소수점거래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는 건 해외주식 값이 비싸 소수점거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일례로 12일 종가 기준 1033.42달러인 테슬라 주식 1주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한화로 약 121만원이 필요하다. 소수점거래를 이용하면 이 같은 고가의 주식을 원하는 금액에 맞춰 살 수 있다. 
 
소수점 거래로 자금 유입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전용 앱 ‘미니스탁’ 이용자의 75%는 MZ세대다. 10월 말 현재 이용자 수는 102만명으로 올 1월(5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금융투자의 올 상반기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2억7000만 달러(약 3184억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자는 수요가 많은 고가의 우량주를 살 수 있고, 증권사는 해외 거래 규모를 늘릴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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