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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국 홀텍社 소형모듈원자로 독점 공급한다

상업화 모델 공동개발·사업진출 협약 체결…친환경 미래사업 초석 다져

 
 
왼쪽부터 크리스 싱 홀텍사 최고경영자(CEO)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미국 뉴저지주 홀텍사에서 만나 사업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친환경 저탄소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선도할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원전 솔루션 업체 홀텍 인터네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및 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홀텍 인터네셔널과의 계약을 통해 소형원자로의 상업화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과 입찰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홀텍 인터네셔널 소형 원전에 대한 세계 시장 독점권과 북미시장 사업 참여권을 확보했다.  
 
미국 대표 원전 솔루션 기업인 홀텍 인터네셔널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원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홀텍 인터네셔널의 SMR-160은 160메가와트(MW)급 경수로형 모델로 사막이나 극지 같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배치가 가능하며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이미 후쿠시마 사태 및 테러 상황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 또한 검증됐다. 모듈형 원자로의 특성상 소형 모듈 배치 이후에 기존 모듈에 새 모듈 원전도 연계할 수 있다.
 
현재 해당 모델은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한 상태다. 이 밖에 미국 원자력위원회 (USNRC) 미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미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안전성 및 상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 뉴저지주 소재 오이스터 크릭(Oyster Creek)에 최초 SMR-160을 배치하기 위한 협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 홀텍 인터네셔널에서 열린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스 싱(Dr. Kris Singh) 홀텍 인터네셔널 회장이 참석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은) 금번 계약체결을 통해 과거 수주·시공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 신기술 개발, 글로벌 영업에서부터 구매, 시공 등 건설 전 단계 솔루션 파트너(Expanded EPC)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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