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서울 일부 아파트값 하락 직전...주택시장 안정화"
"이달 서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2만6000가구 선정"
"통합공공임대주택, 매년 7만가구 공급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방은 세종, 대구를 비롯해 매매 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도 62.2%로 연중 최저치이고, 평균 응찰자 수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지난해 8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다 매물이 나오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부동산정책의 기본틀을 견지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공급 확대와 적극적 수요관리 등을 통해 안정화 기조가 확산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달 중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가구 내외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30년 간 이사 걱정 없이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을 매년 7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연내 국토교통부, 서울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도 연이어 실시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한 곳은 주민이 원하면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후보지 발표 때 시장 불안 요인 차단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사이 협업과 연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통합공공임대주택은 내년 1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 등에 1181가구 규모의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매년 7만가구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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