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포도 떨어졌다...서울 아파트값 변곡점 오나
실거래가지수 상승폭 올 3월 이후 최저
동남권 0.03%·서북권 0.50% 하락
서울 강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마포 등 서울 아파트 값 주요 상승지에서 실거래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지수(2017년 기준 100)는 180.6으로 전월(179.8) 대비 0.42% 상승했다. 지수는 올랐으나 상승폭은 4개월 연속 줄어 올해 3월 0.27%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0.03% 하락했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은 이보다 큰 0.50%의 하락폭을 보였다. 두 지역의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 역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변동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부터 본격화된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금리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에 따른 관망세 확대로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시세보다 싸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팔리면서 실거래가 지수도 일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며 10월에 팔린 서울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가가 종전보다 하락한 건수의 비중은 30.1%로, 9월의 23.6%에 비해 6.5%포인트(p) 높았다. 또 아직 거래 신고기간이 남아 있지만, 11월 30일까지 신고된 11월 거래 중에서는 41.3%의 거래가격이 종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12월 둘째 주 기준 0.10% 올라 아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 강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는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관측과 관망세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 장세’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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