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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기대주 ‘아티바’, 나스닥 상장 내년으로…투자자 계산법은?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 미국 본사 전경 [사진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
 
녹십자그룹이 세포치료제 사업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가 미국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으로 명시했다. 당초 올해 상장 하려던 계획이 지연된 것인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과정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티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수정 보고서를 통해 “인수자들은 보통주의 주식을 2022년경에 매수자들에게 인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기대 시점을 2022년으로 연기해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상장이 사실상 불발됐음을 알린 셈이다. 아티바는 앞서 지난 4월 첫 S-1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상장 시점을 2021년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이 늦춰진 것이 상장 지연의 직간접적 이유로 추정된다. 아티바의 S-1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비호지킨림프종(B-림프구, T-림프구 또는 자연살해세포에서 기원하는 림프세포 증식질환‧이하 NHL) 치료제로 리툭시맙과 병용요법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AB-101’은 지난 4월 임상 참여 환자의 사망으로 임상 중단을 겪었다. 임상은 사망에 대한 인과관계를 조사한 뒤 지난 6월 재개 결정을 받았고, 지난 10월부터 심장 질환 이력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 투여를 다시 시작한 상태다. 아티바 측은 “수석 조사관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심장 부정맥과 AB-101의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수정된 시험 프로토콜에 따라 DLT(용량제한독성)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수정 보고서에는 이 회사의 다른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계획도 연기됐음이 나타났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선 유방암, 위암 및 방광암 등 치료제로 개발중인 ‘AB201’의 임상 IND 제출 시점을 2022년 상반기로 명시했는데, 수정보고서에선 2022년 하반기로 바꿨다. B세포 악성종양 치료제로 개발중인 ‘AB202’의 임상 IND 제출도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으로 변경했다.

 
수정 보고서에서 아티바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측면만 드러난 건 아니다. 앞서 첫 보고서에서 아티바는 리스크 요인으로 ‘제조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언급했는데, 지난 8월 세포치료제 제조시설 설립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은 리스크를 희석했다. 지난 4월 첫 보고서 제출 이후 진척이 없던 상장 작업이 수정 보고서 제출을 계기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올 수 있다.

 
아티바는 녹십자홀딩스(GC)와 GC셀이 2019년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아티바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NK세포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녹십자그룹은 최근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을 합병해 GC셀을 출범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1 보고서에 따르면 아티바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GC가 19.5%, GC셀이 8.5%를 보유하고 있다. 아티바가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상장할 경우 GC와 GC셀은 높은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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