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포스트 김정태' 선임 절차 돌입…10년 만에
하나금융 이사회, 회추위 첫 회의 소집
2월 말쯤 차기 회장 결정될 전망
함영주·지성규·박성호 유력 후보로 꼽혀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10년 만에 그룹 최고경영자가 교체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소집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회추위는 허윤 서강대 교수를 포함해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주주와 이해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 등이 추천한 후보군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20명 안팎의 예비후보명단(롱리스트)을 작성, 다음 달 중으로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2주 전까지는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월 말에는 차기 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꼽힌다.
다만 함 부회장은 채용 관련 재판 등 진행 중인 소송이 있다는 점, 지 부회장도 하나은행장 시절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당국의 제재 결정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1952년 생인 김 회장은 내년에 만 70세가 되는 만큼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규상 이사의 재임 연령 제한에 걸린다. 김 회장 역시 지난해 추가 연임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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