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주 붕괴 사고 여파 이틀 연속 하락세 [증시이슈]
장중 한 때 52주 신저가 기록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10시23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16% 떨어진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주가가 1만9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9.03% 급락하며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꼭대기 부근 바깥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이 아파트 공사의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은 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담당했다.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으로 아파트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 등 84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올해 11월 준공·입주 예정이었다.
현재 광주시는 해당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65개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도 채 안돼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돼 시내버스를 덮치고 1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2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3‘서울의 아침’ 여는 자율주행버스...26일부터 운행
4‘제조업 자동화’ 가늠자 ‘로봇 밀도’...세계 1위는 韓
5영풍, 고려아연에 배당금만 1조1300억 수령
6KT, 1.6테라 백본망 실증 성공...“국내 통신사 최초”
7'윤여정 자매' 윤여순 前CEO...과거 외계인 취급에도 '리더십' 증명
8‘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9서울 ‘마지막 판자촌’에 솟은 망루...세운 6명은 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