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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DO’ 나선 SK플라즈마, ‘CAR-T 치료제’ 기업 큐로셀에 투자

큐로셀에 SI로 투자 “포괄적 협력, 라이선스-인 등은 미정”
티움·한투파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 바탕··· 미래먹거리 발굴 본격화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이사 [사진 SK플라즈마]
개발 중심 신약개발(NRDO, No Research Develop Only) 모델의 사업에 나선 SK플라즈마가 해당 프로젝트 첫 투자로 ‘CAR-T’ 세포치료제 기업을 낙점했다.
 
SK플라즈마는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인 큐로셀에 투자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NRDO 첫 번째 프로젝트를 큐로셀이 진행하고 있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세포치료제로 선정하고, 최근 투자를 집행했다. CAR-T 세포치료제는 환자 면역세포를 분리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대량 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말한다. 환자 면역 기능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반면 치료 효과는 높아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큐로셀은 2016년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D19 CAR-T세포치료제(CRC01)’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RC01 임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큐로셀은 또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CAR-T 치료제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큐로셀은 최근 상장 전 사전투자 투자유치(Pre-IPO)에서 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 SK플라즈마는 해당 투자에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SK플라즈마의 개별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NRDO는 외부에서 발굴·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R&D 전략이다. SK플라즈마는 파이프라인의 기술도입 이전에 지분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도입 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SK플라즈마 측은 “향후 SI로서 큐로셀과 CAR-T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파이프라인 라이선스-인 등 구체적인 NRDO 사업 진행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다양한 CAR-T 기술 개발로 협력 분야를 넓혀갈 방침이다.
 
지난해 7월 SK플라즈마 전략적 투자 계약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사진 SK플라즈마]
SK플라즈마의 이번 투자 자금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티움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1100억원을 통해 이뤄졌다. SK플라즈마는 해당 투자를 유치한 직후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NRDO 조직을 가동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 등이 진행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혈액제제 전문기업인 SK플라즈마는 NRDO 사업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재편해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큐로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CAR-T 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 사업화를 추진해 CAR-T 치료제를 SK플라즈마의 향후 핵심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경우 경제적 가치를 떠나 치료제가 없어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분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분야”라며 “NRDO 중심의 R&D 전략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해서 발굴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전문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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