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 매입한다…“유증해 3조원 마련”
바이오젠과 합작관계 청산…지분 전체 23억 달러에 인수키로
주주배정 유증으로 3조원 마련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배정 유증으로 3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약 2조7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23억 달러 중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 -out)'비용인 5000만 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500만9000주의 신주를 주당 59만9000원에 발행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연구개발 역량도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게 된다”며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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