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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3.5조 ‘깜짝실적’…첫 ‘3조클럽’ 달성

연결당기순이익, 전년 동기보다 33.7%↑
하나은행은 27.9% 증가한 2조5704억원 기록
배당금 3100원,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5261억원을 기록하며 첫 ‘3조클럽’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이다.
 
10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조6373억원)보다 33.7% 증가한 3조5261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추정실적 컨센서스 추정치(3조2991억원)보다 높은 호실적이다. 2021년 4분기 순이익은 84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328억원)보다 58.5% 늘어 시장 평균 전망치(6104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의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1조 2306억원) 증가한 9조3006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3.4% 증가에 머무는 등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4.0%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감소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7702억원) 증가한 653조4447억원이다.
 
계열사들도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021년 4분기 6234억원을 포함해 총 2조5704억원이다. 전년 대비 27.9%(5603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720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1%(8517억원) 증가한 6조8708억원이다.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2021년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말 대비 33.8%포인트 증가한 163.9%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26%,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1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957억원) 증가한 5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5%(948억원) 늘어난 2720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62.2%(960억원) 증가한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119억원) 증가한 927억원, 하나생명은 1년 전보다 8.6%(23억원) 감소한 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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