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사망률 증가세, 타 산업 대비 높은 편 [체크리포트]
전체 산업 사망자수·사망률은 지속 감소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산업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 내 사고사망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제843호’에 따르면 건설산업 사고사망자수가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사고사망만인율은 증가하고 있었다. 사고사망만인율이란 근로자 만 명당 사고사망자수를 뜻한다.
건설현장 사망자 수는 2016년 499명에서 2017년 506명을 기록한 뒤 2018년 485명, 2019년 428명으로 매년 줄다가 2020년 458명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기준 사망자 수가 34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사고사망만인율은 2016년 이래 2020년까지 5년 동안 22.6%증가했다. 연간 통계를 보면 2016년 1.58에서 2017년 1.66로 높아졌다 2018년 1.65로 주춤했으나 2019년 1.72로 다시 상승한 후 2020년 2.00를 기록했다. 근로자 수 대비 비율로 접근하면 외려 사망자가 증가한 셈이다.
이는 전체 산업분야 통계와 견줘도 높은 수준이다. 2020년 전체산업 사고사망만인율은 0.46%으로 건설산업을 훌쩍 밑돌았다. 전체산업 사고사망만인율 역시 2016년 0.53보다 2020년 13.2% 감소해 건설업과 반대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은 추락사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7회 로또 1등 ‘7, 11, 24, 26, 27, 37’…보너스 ‘32’
2러 루블, 달러 대비 가치 2년여 만에 최저…은행 제재 여파
3“또 올랐다고?”…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4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키로…日대표 야스쿠니 참배이력 문제
5알렉스 웡 美안보부좌관 지명자, 알고 보니 ‘쿠팡 임원’이었다
61조4000억원짜리 에메랄드, ‘저주받은’ 꼬리표 떼고 23년 만에 고향으로
7“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8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9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