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계좌 6000만개 돌파하나…하락장에도 투자 관심↑
'IPO 초대어' LG엔솔 청약 효과, 1월에만 계좌수 300만여개 증가
주식 투자용 계좌 수가 사상 첫 6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며 주식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모주 청약과 저점 매수 등 투자 관심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예탁자산 10만원 이상·최근 6개월간 1회 이상 거래)는 5998만7839개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5163만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1명당 1계좌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 2012년 5월 2000만개, 2020년 3월 3000만개, 2021년 3월 4000만개, 2021년 8월 5000만개를 돌파하며 최근 들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워졌고, 덩달아 계좌 수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증시 활황을 타고 공모주 투자 인기가 살아난 점도 계좌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까지는 ‘중복청약(1명이 다수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 중복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여러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은 중복청약이 막히긴 했지만, 사전에 여러 증권 계좌를 열어두고 낮은 경쟁률을 노리는 ’눈치작전‘이 치열해져 대형 공모주 청약을 앞둔 계좌 개설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일례로 새해 첫 ‘공모주 초대어’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당시인 지난 1월에도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말 5551만4906개에서 1월 말 5918만1308개로 한 달간 366만여개 급증했다. 박두성 금투협 증권지원2부장은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도 신규 IPO 등에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하는 만큼 투자 의사 결정을 중장기적 관점으로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원화 약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 만에 줄어
2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9개월 만에 하락
3국제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트럼프 복귀에 골드랠리 끝?
4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청년 농업인 유입 기대"
5영주시, 고향사랑기부 1+1 이벤트..."연말정산 혜택까지 잡으세요"
6영천시 "스마트팜으로 농업 패러다임 전환한다"
7달라진 20대 결혼·출산관…5명 중 2명 ‘비혼 출산 가능’
8김승연 회장 “미래 방위사업, AI·무인화 기술이 핵심”
9 “청정함이 곧 생명, 무진복 3겹 껴입어”…GC셀이 오염 막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