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마트 안 무서워 앞만 보고 달리는 다이소 [다이소 vs 이마트]②
- 가격·품질 28년 노하우로 입지 다져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접근성 압도
잘나가는 다이소 ‘기본에 충실’
다이소는 2026년에도 기존처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안전하고 다양한 제품 확보 등 고객 중심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제품을 구성한 5K 프라이스(5K PRICE)와 균일가 생활용품점 '와우샵' 시범 운영으로 다이소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다이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다이소 관계자는 “타사들이 저가 시장에 뛰어들기 전부터 다이소는 계속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2026년에도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품질을 강화한 상품과 고객들이 매장에 꾸준히 와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올리브영·무신사와 함께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에서 수입하는 이색 제품과 아무리 비싸도 5000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다이소는 1997년 천호동 1호점 개장 이후 균일가 가격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 가격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다이소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수는 3만여종에 달한다. 상품 기획자(MD)들은 전 세계를 가리지 않고 제품 확보에 나선다. ‘A라는 제품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곳’이 다이소가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이다. 라탄 바구니를 가장 잘 만드는 베트남에서 물건을 수입해 판매하거나, 체코에서 크리스털 와인 잔을 가져와 판매하는 식이다.
품질 관리도 엄격하다. 다이소는 ‘천원짜리 상품은 있어도 천원짜리 품질은 없다’는 경영 철학 아래 신규 협력업체 발굴부터 제품 조달·제조·입고·판매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표준화된 제품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품질 전담 조직인 TQC(Total Quality Control)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 제품 안전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관리 중이다.
다이소는 법정 안전 기준이 적용되는 모든 상품 중 시험·인증 등 안전 기준에 합격한 상품만 사들이고, 자체 안전 기준을 별도로 만들어 법정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에서 관리한다. 특히 유해 물질에 대해서는 법정 허용치의 50%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다이소의 가격 정책과 안전한 제품 관리는 지속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회사의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매출은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8억원 ▲2023년 3조4605억원 ▲2024년 3조9689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2025년은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대형마트 따라올 수 없는 접근성
업계에서도 이마트가 다이소를 쉽게 넘어설 수 없다고 예상한다. 5000원 내외의 가격 정책을 따라 한다고 해도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쌓아 올린 다이소의 접근성은 따라갈 수 없어서다. 다이소는 온라인 쇼핑 시대에도 오프라인 점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기준으로 다이소의 오프라인 점포 수는 총 1576개다. 이는 2020년(1339개)과 비교해 약 17.7% 늘어난 것이다.
다이소의 오프라인 점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5년에도 숍인숍(Shop-in-Shop·타 유통사 내 입점)과 강남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 내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해 왔다. 다이소의 숍인숍은 2025년 상반기 기준 310여개에 달한다.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신규 오픈 쇼핑몰 등에서도 다이소의 입점을 희망하고 있어, 숍입숍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소의 확장 전략은 유통산업발전법 등에 규제받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관련법에 따라 대형마트가 신규 점포를 오픈하려면 지자체에 상권 영향 평가서와 지역 협력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상권의 반발이 있을 경우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확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국내 점포 수는 2025년 3분기 기준 157개(트레이더스 포함)에 불과하다. 회사의 국내 점포 수는 수년째 150~160개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같은 이유로 오프라인 점포 수가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법에 의해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월 2회 의무 휴업이 강제되고 있다”며 “규제가 계속될 경우, 다이소의 폭주를 막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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