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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배당하는 SM엔터, 사상 최대 실적 낸 하이브 배당금은?

SM·YG 각각 주당 200원·250원 배당, 하이브는 1조 매출에도 0원
리오프닝에 따른 아티스트 컴백,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에 주가 ‘쑥’

 
 
에스엠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사진은 에스엠 걸그룹 에스파. [사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2020년 상장 후 처음으로 배당에 나선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도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SM을 비롯해 대형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배당금은 K팝(K-pop)시장의 호황과 플랫폼 투자 성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덕분이다. 
 
에스엠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7015억원의 매출을 냈다. 호실적을 내면서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46억8000만원이다.  
 
YG의 지난해 매출액은 35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370%가 늘었다. 엔터 사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적 개선에 지난 23일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YG는 2012년부터 배당을 이어왔지만 지난 2019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후 배당을 멈췄다. 
 
꾸준한 성장을 하는 JYP는 아직 배당 발표 전이지만 대형 엔터사 중에 유일하게 매년 배당을 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금배당을 하는 만큼 이번에도 배당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배당금 기대가 높았던 곳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되어 있는 하이브다. 하이브 매출액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음반 판매 호조와 미국 콘서트 흥행에 1조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건 가요 기획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엔터株,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상승 

 
그러나 엔터사 신기록을 세웠지만 하이브는 배당계획이 없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브는 지금 3개년 평균 50% 이르는 매출 성장하고 있는데 현재는 주주환원보단 성장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보다 성장하는데 돈을 더 쓰겠다는 얘기다. 
 
올해 엔터사들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재활동 재개)에 따른 콘서트 개최 등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돼서다. YG는 위너와 아이콘에 이어 빅뱅, 블랙핑크 등이 컴백한다. 에스엠은 여성 아이돌그룹인 레드벨벳이, JYP는 3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선보인다. 하이브는 오는 3월 BTS의 서울 오프라인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 등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린다. 
 
증권업계에선 엔터사들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YG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8000원, 메리츠증권은 6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렸다. 하이브에 대해서는 증권사 대부분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의 목표 주가는 평균 약 43만원이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하이브는 28만6500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에스엠 목표 주가를 11만원으로 유지했다. 에스엠 주가는 현재(26일 기준) 7만1400원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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