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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조 증발한 증시, 3월에는 반도체·IT·리오프닝株 뜬다

러-우크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엔 ‘성장성’ 주목
3월 FOMC 전후로 코스피 등락폭 2600~2900 가능성도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성장 여력이 있는 반도체, 리오프닝주를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부터 코스피는 미국 긴축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새해 두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선 시가총액 162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크고 군사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성장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676.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날 종가(2977.65)보다 10% 이상 떨어진 수치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99조4032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440조원을 웃돌던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는 현재 14% 줄어들면서 63조630억원 증발한 383조233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를 2600∼2800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변동폭을 2600~2900으로 예상했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장에서는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증권가는 성장성이 명확한 종목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와 IT는 향후 반등 구간의 핵심”이라면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반도체 수급 우려로 조정을 받았음에도 성장의 그림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망 테마로 삼성전자, 삼성전기(IT)를 LG전자, 고려아연(모빌리티) 등을 꼽았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기아, SK이노베이션도 추천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도 지난주 반도체와 모빌리티 관련 우량주 ‘줍줍’에 나섰다. 지난주(2월21일~25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693억원, LG화학 2640억원, SK하이닉스를 2386억원 어치 사들였다. 현대차(1510억원)와 기아(1311억원)도 뒤를 이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주기적 유행,풍토병) 전환 등이 주가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오는 3월 중국의 양회가 예정돼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이 나온다면 경기 민감주 및 소비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 등의 사례를 볼 때 지금이 정점”이라면서 “리오프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홀딩스, 대한항공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엔데믹 전환을 대비한 리오프닝 관련주에 주목하라”면서 “의류, 유통, 음식료 등 내수 분야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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