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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조건' 내세운 HDC현산, 관양현대 이어 '월계동신' 재건축 수주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 적용 제안
100% 대물변제·사업촉진비 4500억원 지원까지

 
 
서울 노원구 월계 동신 아파트 재건축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이어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이후 영업정지가 거론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셌지만 ‘파격 조건’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잇따라 사업권을 따내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달 27일 열린 월계 동신 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산은 과반이 넘는 득표를 얻어 경쟁 상대인 코오롱글로벌을 제쳤다. 조합원 887명 중 8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HDC현산은 739표(득표율 92.4%)를 얻은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4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나머지(12표)는 기권 또는 무효표다.
 
월계동신 재건축은 노원구 월계동 436번지 일대에 총 1070가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약 2800억원 규모다. 당초 1차 입찰에서 HDC현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지만, 2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뛰어들면서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달 HDC현산이 시공하는 광주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HDC현산이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 수주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HDC현산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HDC현산은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조합에 세계 건축디자인 업체인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브릿지 2개를 설치해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하겠다고 제시했다. 미분양시 공사 대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로 받는 '대물변제' 100%와 사업촉진비도  4500억원 한도(가구당 최대 5억원)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 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해 또는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100% 회사가 책임을 부담하고, 조합원이 정한 단지명을 사용하겠다고 제시했다.
 
HDC현산은 앞서 경기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때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사업비 2조원 조달, 일반분양가 3.3㎡당 4800만원, 가구당 사업추진비 70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시공권을 따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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