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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년 새 배당금 200% 급증…상장사 1위

개인별 배당금 1위 이재용…1~4위 모두 삼성 일가

 
 
서울의 한 기아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근 1년간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큰 회사는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개인별 배당금 순위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삼성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 상장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전체의 66.6%(총 568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배당금을 늘린 상장사 비율(46.2%)보다 20.4%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 배당금 증가 폭을 따지면, 기아의 배당금은 2020년 4009억원에서 지난해 1조2028억으로 무려 8019억원(200%) 증가해 배당금 증가 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6653억원, 107.3%), 현대차(5151억원, 65.6%), KB금융(4559억원, 66.1%), 우리금융지주(3944억원, 151.7%)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2020년 20조3381억원에서 지난해 9조8094억원으로 10조5286억원(5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특별배당 요인을 제외하면 배당금이 1902억원(2%) 증가했다는 게 CEO스코어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배당금 감소 폭이 큰 기업은 메리츠증권(-1507억원, -67.7%), 메리츠금융지주(-921억원, -77.7%), 메리츠화재(-841억원, -55.7%), LG전자(-630억원, -29.1%), 서울도시가스(-583억원, –89.6%)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효성티앤씨로, 2020년 주당 5000원에서 지난해 5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배당을 실시한 효성첨단소재는 0원에서 1만원으로 증가해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포스코(9000원, 112.5%), 광주신세계(5000원, 142.9%), 한국쉘석유(5000원, 35.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SDS·삼성화재 등 5개사에서 총 3434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개인별 배당금 1위로 집계됐다. 이어 개인별 배당금이 많은 인물은 홍라희 전 리움 관장(176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79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268억원) 순으로 삼성 일가가 개인별 배당금 순위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다음으로 개인별 배당금이 많은 인물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66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109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041억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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