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리모델링 최대어 한가람아파트, 'THE H'로 재탄생하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수주 유력
이촌 리모델링 시공권, '삼성·현대'가 싹쓸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와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대장주 한가람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4일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공고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오는 1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15일 입찰을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르면 다음달 말에서 5월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입찰은 지난달 1차 입찰공고 후 열린 현장설명회에 1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유찰되면서 재입찰로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 현장설명회 참석 업체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양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초기부터 해당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이 지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한가람아파트 현장에서 주민 대상 리모델링 설명회를 여는 등 이촌동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서왔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그동안 ‘힐스테이트’를 공유하던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지난 개포8단지 재건축(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이어 두번째로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 단지 시공에 나서게 된다.
이촌동 리모델링 시장, ‘래미안·디에이치 밭’ 되나
올해 1월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바로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한가람아파트 역시 오랫동안 현대건설 또는 삼성물산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추진위 상태인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삼성물산이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촌동 자체 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데다 각 조합에서 사업비 조달 문제로 자금력과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촌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미 이촌동 내에 래미안과 자이의 랜드마크 단지가 있는데다 인근 한남뉴타운 수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 디에이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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