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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식용 곡물 가격 10.4% ↑… 밥상물가 ‘비상’ [체크리포트]

사료용 가격은 13.6%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작년 1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상승…식탁 물가 더 오를듯
서울 지역 칼국수·냉면 가격 1년새 8.9%, 10.7% 상승

 
 
올해 2분기(4~6월) 수입 곡물 가격이 또 오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쟁으로 생산 및 수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곡물 가격이 최근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국내 식품이나 사료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여 밥상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작성한 ‘국제곡물 4월호’에 따르면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58.5, 사료용 163.1로 전 분기보다 10.4%, 13.6%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과 사료용 모두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업관측센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 등도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구매한 물량이 반입된다.  
 
밀 가격 급등으로 냉면·칼국수·자장면 등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은 이미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기준으로 칼국수의 올해 2월 평균 가격이 7962원으로 1년 전(7308원)보다 8.9% 올랐다. 냉면은 9962원으로 10.7%, 자장면은 5769원으로 7.9% 각각 상승했다.
 
또 비빔밥은 9308원으로 6.1%, 김치찌개 백반은 7154원으로 5.7% 각각 상승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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