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 보이는 리오프닝株, 엔터·영화 ‘날고’ 항공·여행 ‘주춤’
정부, 18일부터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제한 해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를 발표한 가운데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관련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영화와 엔터, 레전 관련 기업 주가는 오르는 반면 큰 수혜가 기대됐던 항공과 여행 관련 기업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15일 오후 1시 32분 코스닥시장에서 영화배급사 쇼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98% 오른 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화관 운영사 CJ CGV도 코스피시장에서 1.26% 상승한 2만8200원에 머무는 중이다.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사라지면서 그간 위축됐던 영화산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행사·집회·종교시설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지침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콘서트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며 엔터주도 오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09%, JYP Ent.는 2.58%, 에스엠은 0.26% 각각 상승 중이다. 이월드(4.90%), 파라다이스(2.10%), 용평리조트(1.54%) 등 카지노와 리조트 같은 레저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강세다.
반면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여행주는 방역규제 해제 소식에도 보합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하나투어(-0.90%)와 노랑풍선(-1.06%)이 대표적이다. 그나마 모두투어(0.21%)와 참좋은여행(0.00%)은 0%대 상승폭을 오가는 중이다.
여행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됐던 항공주도 부진하다.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0.32% 내린 3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아시아나 항공은 1.37% 하락 중이다. 제주항공 역시 1.24% 빠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해 “3~4월 항공사 국제선 운항편수가 코로나 이전 대비 25%까지 회복되었으나, 패키지 예약자수가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려면 최소 3분기까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패키지 여행사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수요 회복률은 1.5%로 전멸 수준”이라며 “과도한 영업적자 부담과 유동성 위험을 감안할 때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2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3‘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4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5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6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7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
8北, '파병 대가'로 러시아서 '석유 100만 배럴' 이상 받았다
9지라시에 총 맞은 알테오젠 '급락'…김범수 처남은 저가 매수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