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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에너지 분야 벤처투자, 20년 1조원 돌파 [체크리포트]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시장 디지털 전환이 관건

 
 
전 세계 에너지 분야 벤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가 지난 2월 펴낸 ‘에너지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모델 잠재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에너지 관리 신생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1011억원)였다. 직전 해인 2019년보다 20%, 2016년보다는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대표부는 밝혔다.
 
특히 사업자가 설비 설치부터 관리까지 맡는 서비스형 사업(EaaS, Energy as a Sevice) 분야가 전체 투자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보통 사업자가 직접 설비를 관리하면서 사용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는 2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분산에너지 중개 및 전력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그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에서 만들어진 잉여 전력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스타트업 그리드위즈는 지난해까지 누적 7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에너지 분야 투자가 느는 건 각국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낮추는 탄소중립 목표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기차 16억 대, 지붕태양광 2억4000만 개, 지난해 기준 두 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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