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0여 대 생산"...포르쉐 닮은 '아이오닉 6' 온다
콘셉트카 '프로페시' 디자인 계승한 스포츠 세단
지난 2~3월 아산공장서 100여 대 시범 생산
올 3분기 국내 출시 예상...반도체 등 부품 '변수'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테스트 차량을 토대로 양산 전까지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충남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 6를 시범 생산 중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월 아산공장에서 총 143대의 아이오닉 6를 생산했다.
해당 생산분은 고객에게 인도되는 양산품이 아닌 테스트를 위한 제품이다. 제조사는 고객에게 인도하는 양산 모델을 생산하기 전까지 품질 테스트를 거치며, 이를 위해 일부 사양 등만 적용된 제품을 생산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아이오닉 6 생산을 위해 충남 아산공장의 설비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주력 모델 그랜저·쏘나타 등과 혼류 생산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6의 국내 출시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당초 올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반도체 칩 부족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급 차질로 출시 시점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진정되고 있지만 반도체 칩 부족, 중국의 도시 봉쇄에 따른 일부 부품 수급 불안정, 러-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외부 변수가 너무 많다"며 "현대차 내부에서도 아이오닉 6 관련 일정이 계속 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르쉐 닮은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다. 현대차 브랜드(제네시스 제외) 내에서는 해당 플랫폼이 적용되는 것은 아이오닉 5에 이어 두 번째다.
디자인은 2020년 3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EV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콘셉트카다. 차량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끊김 없이 하나의 곡선으로 이뤄지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프로페시의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디자인 공개 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스포츠 세단인 아이오닉 6의 구동 방식은 싱글모터(160kW)와 듀얼모터(230kW)로 구분된다. 배터리는 73kWh 또는 77.4kWh급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충전 시 예상되는 최대 주행거리는 480~500km 수준이다.
'전기차 집중' 현대차그룹, 올해는 아이오닉 6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GV60·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올해 1분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7만6801대로 전년 동기 4만4460대 대비 7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55% 늘어난 2만276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 전년 대비 52% 증가한 5만4033대가 판매됐다.
특히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럽 전기차 전문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14개국에서 현대차그룹은 테슬라를 제치고 폭스바겐·스텔란티스에 이어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0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EV 라인업을 갖춰 18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아이오닉 6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아이오닉 7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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