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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도 쉽지 않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하한가 [증시이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복제약, 유럽 판매 ‘부정적’

 
 
로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사진 로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주가가 20일 오전 바닥을 쳤다. 사활을 걸고 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을 만들었지만, 유럽 판매가 어려워져서다.  
 
회사는 전날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HD201의 품목허가 신청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통보했다”며 “유럽의약품청에 품목허가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HD201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을 이 회사에서 본떠 만든 바이오시밀러다.  
 
회사 입장에선 이번 허가가 꼭 필요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의 위탁생산이 전쟁으로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2월 스푸트니크 생산·유통 권리를 지닌 러시아직접투자펀드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제재 소식에 한때 4만원을 넘던 회사 주식은 1만2850원까지 떨어졌다.
 
시중에 나온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많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지난 2017, 2018년 이미 유럽식약품청 허가를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원가를 40%가량 낮춘 점을 경쟁력을 꼽았다. 지난 3월 말 임상 3상 결과를 내자 주가는 2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첫 스텝부터 꼬이게 됐다. 일단 다른 나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공시에서 “한국 식약처와 캐나다 식약청의 품목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에 비하면 시장이 크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유방암 치료제 시장만 3조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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