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4주 연속 상승…휘발유 2013원, 경유 2008원
유류세 인하 확대 효과 사라져
서울 휘발유 가격 L당 2087.2원
경유도 2주 연속 2000원대 기록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하며 휘발유·경유 모두 2000원을 넘어섰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9.3원 오른 L당 2013.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5월 첫째 주에 전주보다 44.2원 떨어졌지만 이후 4주 연속으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23.2원 상승한 L당 2087.2원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대비 74.2원 높아 전국 최고가 수준을 나타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1.9원 오른 1988.3원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대비 24.8원 낮은 가격이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990.4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상표는 GS칼텍스로 2021.8원을 나타냈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988.3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2018.3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월 넷째 주 배럴당 109.6달러, 6월 첫째 주 113달러로 3.4달러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린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6월 첫째 주 148.3달러로, 전주 대비 6.8달러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조치 완화 및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 승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경유 가격 역시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1원 상승한 L당 2008.4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급 차질로 지난달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11일에는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지난달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달 28일 경유 가격을 재차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종합적으로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탄력세율을 동원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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