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또 다른 먹이감 찾으러? 해외로 발걸음
아일랜드서 7년만에 유통·소비재 기업 CEO들 회동
업계 “롯데 영역 확장 위한 먹거리 발굴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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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22∼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재기업들의 협의체인 소비재포럼(Consumer Goods Forums ‘CGF’)의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롯데는 2012년부터 CGF에 가입해 활동 중인데 신 회장이 CGF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현장에서 그룹사를 소개하는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CGF는 까르푸·아마존·월마트·타깃·네슬레·존슨앤존슨·코카콜라·펩시코 등 세계적인 유통·소비재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대니얼 장 중국 알리바바 CEO와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가 CGF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했던 대면 회의를 2년여만에 재개했다. 회원사 경영자들은 ‘회복에서 재창조로: 새로운 시대의 책임 있는 성장’(From Resilience to Reinvention: Responsible Growth in the New Era)을 주제로 논의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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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난해와 올해 공격적 투자·인수합병 단행
롯데는 ▶1월에 호텔롯데 킴튼 호텔 모나코 공동 인수(약 441억원) ▶1월에 롯데지주 한국미니스톱 인수(약 3134억원) ▶1월 롯데케미칼 스탠다드에너지 투자(650억원) ▶1월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 인수(약 690억원) ▶3월 롯데렌탈 쏘카 투자(약 1832억원) ▶3월 롯데제과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 투자(약 100억원) ▶5월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라큐스 소재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약 2000억원) 등을 단행했다.
롯데는 BMS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국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바이오 신사업을 수행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롯데는 최근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을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안내문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3월 롯데쇼핑 중고나라 투자(약 300억원) ▶7월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 인수(약 120억원) ▶8월 롯데렌탈 포티투닷 투자(약 250억원) ▶9월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 한샘 공동인수(약 3095억원) ▶11월 롯데지주 와디즈 투자(약 800억원) ▶11월 롯데홈쇼핑 초록뱀비디어 투자(약 250억원) 등을 진행했다.
롯데의 이 같은 행보를 근거로 이번 신 회장의 해외 출장이 소비재포럼 참석이 아니라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 발걸음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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