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삼성전자’, 외국인 ‘LG엔솔’ 담았다 [한주간 매매동향]
외국인이 9795억원 팔아치운 삼성전자 개인이 다 받아내
기관은 지수하락보단 상승에 무게, 곱버스 2029억원 사들여
6월 셋째주(6월 13~17일)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개인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 8934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도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2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범한퓨얼셀을 71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엘앤에프를 801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인 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3일 6만2100원에서 17일 5만9800원으로 3.7%(2300원)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5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인들은 곱버스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았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코스피200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의 증시 급락으로 곱버스가 17일 연중 최고가인 3115원에 마감한 만큼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도 크다.
코스닥에서 개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범한퓨얼셀이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다.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4만1000원) 대비 16.95%(6950원) 오른 4만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4만원) 대비 수익률은 19.9%(7950원)다. 범한퓨얼셀은 상장에 앞서 진행한 공모 과정에서도 751.39 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710.37 대 1의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542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979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75억원)를 가장 많이 샀고, 에스엠(255억원)은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사들였다. 외인 순매수에 힘입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기간동안 6만9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2.46%(1500원) 올랐다. 반면 에스엠은 지난 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로 주가가 6만원대로 밀려났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02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기관은 증시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이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다. 6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범한퓨얼셀(568억원)로, 개인과 반대되는 매매형태였다. 엘앤에프는 지난 13일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증설 계획 발표에 수혜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장중 27만9000원을 찍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들어 23만원대까지 밀렸다. 최근 주가가 다시 회복하면서 25만2400원에 마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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