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 문턱 낮추는 BYD…첫 전기차 수요 정조준 [외산 전기차, 한국 시장 공략법] ①
- 가성비 앞세운 전 라인업 공세…국산차에 압박
수입차 흥행 기준 ‘1만대 클럽’ 이후까지 계산
스며드는 BYD
BYD는 ‘전기차는 비싸다’라는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 전기차 판매 전략의 중심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두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BYD의 한국 시장 라인업은 가격대 별로 비교적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모델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로, 판매 가격은 315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산 엔트리 전기차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차종이다.
업계에서는 아토3의 주요 경쟁 모델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EV3 등을 꼽는다. 같은 SUV 세그먼트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으며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기준으로 소비자들의 비교 대상이 겹친다는 점에서다. 이들 모델과 비교하면 아토3의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트림 구성을 고려하더라도 가격이 4000만원대 초반에서 출발한다. 기아 니로 EV는 이보다 높은 4000만원대 후반에 기본 트림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근 가장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아 EV3 역시 3000만원대 후반이 시작 가격이다. 같은 소형 전기 SUV로 묶이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아토3가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토3에 이어 BYD가 내놓은 다음 주자는 중형 전기 세단 ‘씰’이다. 소형 SUV로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세단을 추가하며 라인업의 중심축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차급만으로는 브랜드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씰의 판매 시작 가격은 3990만원이다. 가격 기준으로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첫 모델인 만큼 이전 모델들처럼 파격적인 저가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옅다.
씰의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아이오닉6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트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이오닉6의 가격대는 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테슬라 모델3도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꼽힌다. 해당 모델의 시작 가격은 각각 4199만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씰은 주요 경쟁 모델 대비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후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까지 출시되며 BYD는 한국 시장에서 사실상 기본적인 라인업 뼈대를 갖췄다. 씨라이언7의 판매 시작 가격은 4490만원이다. 경쟁 차종으로는 ▲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거론된다. 시작 가격이 4999만원인 모델Y와 4740만원인 아이오닉5보다는 낮고, 4360만원부터 출발하는 EV6와는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1만대 클럽 정조준
BYD의 ‘1만대 클럽’ 진입을 현실화할 핵심 모델은 돌핀이다. 승부가 결국 판매량에서 갈리는 만큼 도로 위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킬 대중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돌핀은 BYD 라인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차종으로 평가된다. 소형 해치백인 돌핀은 특정 틈새시장을 노리기보다 전기차 구매 자체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00만원대에 책정된 가격을 두고 업계는 첫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대중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도심 출퇴근용 ▲세컨드카 ▲다운사이징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가격 구간이라는 평가다. BYD가 1만대 클럽을 목표로 내건 만큼, 대중적인 가격대에서 거래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BYD는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코리아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 진출 1년 만에 전시장 32곳과 서비스센터 16곳을 구축했다. 단순한 ‘수입차 신생 브랜드’ 수준을 넘어 주요 권역 대부분에서 시승·계약·정비가 가능한 최소한의 전국 유통·서비스망을 갖췄다는 의미다.
여기에 BYD코리아는 연말까지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으로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거점을 촘촘히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지방 핵심 지역에도 매장을 보강한다. 이를 통해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비스센터 증설은 1만대 클럽 달성 이후를 염두에 둔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비 대기 시간 증가나 부품 수급 지연 등 초기 수입 전기차 브랜드들이 겪어온 불만 요인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BYD코리아는 인프라 확대를 단순한 양적 팽창으로 보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한다.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과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정비 인력에게 운영하고 본사와 동일한 진단 장비와 매뉴얼을 도입한다. 어느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차량 구매 단계에서는 상담·시승·금융 안내를 한 번에 지원하고 출고 이후에는 ▲정기 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고 수리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보증 연장 ▲긴급 출동 ▲중고차 가치 관리 등 부가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YD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값만 싼 전기차’가 아니라 서비스 신뢰도까지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저가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비교적 낮은 가격을 기반으로 상품성과 서비스 전반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BYD의 움직임을 보면 중국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성비 좋은 전기차 브랜드라는 인식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전기차 가격 문턱을 크게 낮춘 만큼, 한국 시장에서 수요를 이끄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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