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 서금사6구역에 ‘스카이커뮤니티·골든타임 분양제’ 파격제안
단독입찰 시공사로선 이례적, 수입 마감제로 ‘강남급’ 고급화단지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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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금정구 서동 302-1204번지 일원) 조합에 서울 강남 정비사업과 맞먹는 파격제안을 내놔 주목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10일 마감된 해당사업 시공권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상황이라 이 같은 제안이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금사6구역 조합은 오는 2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한 시공사가 단독입찰한 상태인 만큼 이 자리에서 사실상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이 같은 경우 시공사는 조합원안대로 단순도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서금사6구역에 특화설계를 비롯해 단지 고급화를 위한 추가적인 사업제안을 대거 내놨다.
대표적인 특화설계안으로는 ‘릿지 커튼월’과 ‘클라우드 스카이커뮤니티’, ‘그레이스 플로우’가 있다. 이는 서울 내 주요 재건축, 재개발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랜드마크급 설계다. 35m 길이 초대형 문주 역시 압도적인 외관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 같은 랜드마크 디자인은 세계적인 설계디자인그룹 칼리슨알티케이엘(Callison RTKL)가 설계해 가능했다.
상가 디자인은 세계적인 상가 컨설팅 기업 에디슨영과 협업해 자연의 흐름이 그대로 느껴지는 ‘엣지 플로우 에비뉴’ 형태로 제시됐다. 이 같은 설계에 따라 거대한 라인감의 매스들이 단지를 감싸는 독보적인 단지 외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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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닥재에는 현대건설의 특허기술이 적용돼 층간소음을 방지하며 실내 마감재 역시 독일 노빌리아 주방가구, 독일 레하우 거실 이중창이 내장되는 등 고급 수입산이 적용된다. 상판과 벽체 역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마감되며 주방과 욕실 수전으로는 미국 콜러, 도기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이 탑재된다.
전 세대에는 라인당 엘리베이터 1대가 설치되며 세대당 주차 대수는 2.13대로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할 예정이다. 귀뚜라미 환경테크 이송설비를 통해 세대 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효율적인 설계를 활용해 분양면적을 5544㎡ 추가로 확보해 개발이익을 늘리고 서비스 면적을 830평 가량 제공할 계획이다. 중대형 타입 역시 조합원안인 1847가구에서 1953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사업조건 역시 파격적이다. 현대건설은 금융지출 및 일반분양가 수준이 최적화되는 시점을 찾아 조합이익을 최대화하는 ‘골든타임 분양제’를 제안했다. 미분양에 대해선 최초 일반분양가 100%로 대물변제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나눈다. 필수 사업비는 무이자로 제공하며 여타 사업비 역시 역시 업계 최고수준인 자사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최저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주비는 담보인정비율(LTV) 100%를 지원하고 사업예비비 650억원, 분담금 입주시 100% 납부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서금사6구역은 센텀2지구의 배후거주지로 부각되는 서금사 재개발 촉진지역들 중 가장 뛰어난 입지라 현대건설이 랜드마크 지역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브랜드파워나 사업조건에서 현대건설을 능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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