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위 HMM·코스닥 1위 카카오게임즈 [공매도 TOP 5]
HMM, 하반기 운송수요 불활실성 커져
공매도 비중 높은 상위 종목은 리오프닝株
하락장세에서 공매도 잔고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누적 거래대금은 6월 1~23일까지 5866억원으로 5월(4780억원) 대금을 넘어섰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한 주간(6월20~6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량이 가장 높은 종목은 HMM이었다. 공매도량은 446만1025주였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310만주), 대한전선(264만주), 삼성전자(199만주), 팬오션(151만주)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가 하락한데다 공매도 거래량이 늘면서 HMM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일 2만5250원에 거래되던 HMM은 지난 24일 2만3000원대로 내려앉았다. 한 주 동안 5% 넘게 떨어졌다. 실적 우려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높은 물가와 공급 우려로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143만주), 다날(76만주), 씨아이에스(76만주), 비덴트(41만주), 우리기술투자(40만주) 순으로 공매도가 많았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공매도 잔고는 쌓여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누적 공매도 잔고는 연초 2억4900만주에서 지난 21일 3억3155만주까지 33.15% 늘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1위는 롯데관광개발(8.36%), 2위는 호텔신라(7.67%)로 리오프닝(경기재개) 종목이 공매도 비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리오프닝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 우려감 등에 수요가 줄어 실적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연초 1만7000원대던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4일 1만2200원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7만8000원대던 호텔신라도 6만7500원으로 떨어졌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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