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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의점 가야하나”…직장인 97%, 식대 비과세 한도 늘려야

인크루트, 직장인 103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직장인 10명 중 7명 식대 비과세 한도 증액 찬성
적정 비과세 한도는 평균 21만원으로 집계

 
 
치킨 ·피자 등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최근 외식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국회에서는 식대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목적이다.
 
HR(인사관리)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식대 수준에 대한 만족도와 비과세에 대한 찬·반 의견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회사가 현물 식사 또는 식대를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은 71.3%,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7%였다.  
 
회사가 지원하는 식사 또는 식대 수준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해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5.3%, ‘대체로 만족’은 21.6%, ‘보통’은 22.6%, ‘대체로 불만족’은 38.2%, ‘매우 불만족’은 12.3%로 절반 이상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식대 비과세 한도는 10만원으로, 지난 2003년 법 개정 이후 19년째 동결이다. 이에 최근 물가 상승과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고려해 국회에서는 식대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는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76.5%, ‘약간 찬성’은 20.3%, ‘약간 반대’는 2.4%, ‘매우 반대’는 0.8%로 찬성 의견이 96.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식대 비과세 한도는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현재 수준 유지(10만원)부터 최대 40만원까지 다양한 답변이 나왔고, 답변을 종합해본 결과 평균 2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인크루트는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많게는 8% 이상 올랐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평균 가격이 올해 초 가격이었던 5769원에서 6262원으로 올랐고, 칼국수는 7769원에서 8269원, 김밥도 6.3% 오른 2946원을 기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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