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키워드 시대'다. 관심사는 SNS 키워드로 나타나고 해시태그로 묶인 키워드는 또 다른 검색어로 이어지는 등 집합효과를 낸다. 주요 키워드가 곧 지금의 트렌드 이슈이자 온라인 세대의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하루에 세계 2억11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SNS 트위터와 함께 현재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에 집중하고 관련 연관 검색어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조사는 매달 진행하고 키워드 랭킹은 한 달간 트위터 이용자에게 해당 키워드가 노출된 수를 집계했다.

지난 6월 21일 국내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6월 국내 트위터 상위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진행된 6월 21일에는 관련 글이 잇달아 게시되면서 당일 하루 간 6월 언급량의 99%가 발생하면서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누리호 발사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며, 4000건의 리트윗과 6000건의 공감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트위터에 공유한 누리호 발사 장면 영상은 6만3000건의 누적 조회수를 나타냈다. 이외에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진행자 황광희가 기업을 찾아 할인 협상안을 성사시키는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에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참여하면서 브랜드 마녀공장부터 유근직 대표까지 온라인상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초 마녀공장 새 대표로 부임한 유근직 대표는 과거 스킨푸드 대표 역임 시절에도 네고왕 프로그램에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유 대표는 네고왕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에게 감사 인사가 담긴 손편지 등을 공개하며 소비자로부터 ‘인성 바른 대표’로 호응을 받았다. 이번 네고왕 방송 공개 후에도 유근직 대표의 인성과 자질 등을 칭찬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트위터에 공개된 마녀공장편 네고왕 영상은 누적 조회수 129만회를 기록했다. 또 최진후 마녀공장 COO(Chief Operating Officer)가 본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네고왕 촬영 후기 글은 8800건 리트윗과 4300건의 공감을 얻었다.     
 

6월 17일 메이플빵이 공식 출시하면서 키워드 ‘메이플빵’ 노출이 16일 대비 1300% 증가하며 상위 키워드를 기록했다. 메이플빵은 편의점 GS25가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게임 내 인기 캐릭터 5종을 활용해 출시한 캐릭터 빵이다. 이 빵은 출시 이후 품절대란을 연이어 일으키더니,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가수 BTS의 멤버인 진이 자신의 SNS를 통해 ‘메이플 빵 구매를 위해 편의점 15군데를 찾았다’는 글을 올리며 메이플빵 대란은 더욱 퍼졌다. 또 메이플빵을 구매할 때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으면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레벨업 효과음이 나오는 영상이 트위터상에서 공유되면서, 누적 조회수 60만회를 기록했다. 연관 검색어로는 ‘GS25’ ‘포켓몬빵’ ‘방탄소년단’ ‘메이플스토리’ 등이 나타났다.  
 

6월 20일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캐릭터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주요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 후 올해는 국내에서 출시했다. 캐릭터 육성 게임은 대부분 소수 마니아층에만 인기를 얻는 서브컬처 게임이지만, 이번 우마무스메 게임은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며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트위터상에는우마무스메 팬아트, 게임 설정 방법 등 게임 관련 이야기가 지속해서 게재되고 있고, 20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를 나타내고 있다. 연관 검색어로는 ‘카카오’ ‘트레이너’ ‘캐릭터’ ‘스칼렛’ ‘라이스’ 등이 등장했다.  
 

6월 20일 오후 7시 47분경에 신분당선 하행선 양재역 플랫폼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면서 ‘신분당선 양재역’ 관련 게시물이 급증했다. 해당 키워드는 폭음이 터진 이후 전일 대비 약 1000배가량 노출이 증가했고, 21일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했다.  
 
폭발음이 발생한 약 10분 후인 오후 7시 50분경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신분당선 사고 소식을 알렸고, 해당 글과 사진은 4만건 리트윗을 기록했다. 당시 퇴근길 지하철 승객 수백명이 대피했고 소방 당국도 양재역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음은 전기 차량인 신분당선 차량 전차선로로부터 전력을 받아들이는 연결 부위에서 불꽃이 튀며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관 검색어로는 ‘폭발음’ ‘속보’ ‘변압기’ ‘안전관리’ ‘대형사고’ ‘재난문자’ 등이 나타났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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