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연 3% 금리가 평균치’
신한은행 예·적금 25종 기본금리 0.7%p 인상
국민銀 ‘공동구매정기예금’ 금리 최고 연 3.20% 제공
당국은 ‘금리 공시제도 개선’ 등으로 수신금리 인상 압박
시중은행 사이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붙었다. 일부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를 넘었고, 적금은 연 5%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은행마다 자금 조달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 확대를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KB국민·SC제일銀 등 릴레이 수신금리 인상
KB국민은행은 7월 15일까지 정기예금 상품인 ‘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공동구매정기예금은 6개월제 및 1년제 상품이다. 총 가입 한도는 2조원이고 한도가 소진될 경우 조기에 판매가 종료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이율은 최종 판매된 금액 및 이벤트 금리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최종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2.60%, 1000억원 초과인 경우는 연 2.70%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또 2021년 7월 1일부터 정기예금 신규(재예치 포함) 이력이 없는 고객이 공동구매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할 경우 연 0.5%포인트 이벤트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20%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자유입출금예금도 최고 연 2.5%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왔다. SC제일은행은 ‘마이런통장 5호’를 7월 22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판매한도는 2000억원이다. 이 통장은 고객의 예치 기간에 따라 0.1∼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치 기간에 따라 금리는 ▶30일 이하는 0.10%, ▶31∼60일 0.70% ▶61∼90일 1.10% ▶91∼120일 1.50% ▶121∼150일 2.00% ▶151∼180일 2.50% 등이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의 가입 기간 100일에 한정해 최고 연 3%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6월 21일부터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자유적금은 2.90%, 3년 만기 자유적금은 3.40%로 높아졌다.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2금융권에 부담 키워”
그동안 각 은행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공시해온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매달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될 예정이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신용점수 구간별로 나눠 공시한다. 금융위는 은행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7월 금리 분부터 다음 달에 공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은 당국에 ‘보여주기’로 보인다”며 “은행권의 이러한 수신금리 경쟁이 소비자 혜택은 높이겠지만 2금융권에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우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엔씨소프트 ‘저니 오브 모나크’, 사전예약 800만 달성
2'서울원' 흥행·재무구조 개선에 실적 호조 기록한 HDC현산
3SPC그룹, 연말 맞이 ‘임직원 헌혈 송년회’ 진행
4이랜드 미쏘, 연말 시즌 맞아 윈터 홀리데이 컬렉션 출시
5“가성비 VS 프리미엄”…GS25, 12월 주류 프로모션 진행
6구글, 캐나다서도 광고시장 독점 혐의로 제소…영국서도 조사중
7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29일 개관
8"합치고 새로 만들고"...KT, 2025 조직개편 단행
9LG생활건강, 일본 대표 이커머스 행사 매출 292%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