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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옵션 몰라도 'OK'…출시 전 완판된 이 차는?

6000만원대 아우디 Q4 e-트론 다음 달 국내 출시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2주 내로 전시차 배치

 
 

 
아우디코리아가 준중형 SUV Q4 e-트론 및 스포트백 출시를 준비 중이다. 복수의 딜러사에 따르면 국내 출시 예정일은 8월이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의 6000만원대 전기차가 드디어 국내 데뷔한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이 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국내 공식 출시 전이지만 올해 물량이 완판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럭셔리 대형 전기차에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준중형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아우디의 전략이 통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아우디 부문(아우디코리아)은 다음 달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 준중형 SUV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20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두 모델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현재 아우디코리아 측은 출시 행사를 위한 신규 장소 섭외 등에 나선 상태다.
 
아우디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8월 초부터 전시장에 Q4 e-트론이 전시되는 것으로 안다"며 "8월 출시 후 9월부터는 고객에게 차량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 계획이 변동됐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Q4 e-트론은 e-트론, Rs e-트론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소개되는 아우디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국내 인증 기준)는 357~368km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처음 공개됐다.
 

완판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2021년 11월 25일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에서 제프 매너링 아우디 코리아 사장이 아우디 Q4 e-트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아우디가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차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우디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의 정확한 사양 및 가격이 공개되기 전임에도 사전계약을 진행한 고객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딜러사 관계자는 "아직 공식 출시 전이라 가격 및 옵션 등 공개된 정보가 하나도 없지만 작년부터 계약을 걸어둔 고객들이 이미 많다"며 "아직 순번도 알 수 없는 상태지만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올해 추가 계약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 일부 딜러들은 계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우디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그동안 1억원 내외의 고가 전기차만 판매해온 아우디는 전동화 모델 보급 확대 및 제품군 다양화 등을 위해 정부 보조금 범위에 포함된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당시 아우디코리아를 맡고 있던 제프 매너링 사장은 "Q4 e-트론은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콤팩트 전기 SUV"라며 "5년 무상보증과 함께 판매 가격은 6000만원 이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 내부에서도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볼륨 모델인 Q4 e-트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 중 현재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없다. 모두 1억원 내외의 고가 차량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 전기차 보조금 기준은 ▶5500만원 미만 보조금 100% 지급 ▶5500만~8500만원 미만은 50% 지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전기차만 선보이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최근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다만 정부 보조금 구간 내로 가격을 맞추다 보니 주요 옵션이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도 문제지만 배터리 역시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에 많은 물량이 배정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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