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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의무·자금 부담에…위례포레자이, 무순위 청약 경쟁률 1년새 절반 '뚝'

전용 131㎡ 1가구 모집에 4030건 신청, 경쟁률 4030대 1
지난해 7월 전용 101㎡ 1가구, 무순위 청약 경쟁률 8675대 1

 
 
2018년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한 '위례포레자이' 본보기주택이 청약 예정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경기 하남 학암동 '위례포레자이'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5년 간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 하는 데다 10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한 경기 하남 학암동 위례포레자이 전용 131.8877㎡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 4030건이 접수됐다. 청약 경쟁률은 4030대 1을 기록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당첨되면 약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전용 131.8877㎡ 분양가는 9억2521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가 주변 새 아파트 매매가로 추정한 시세는 20억원이기 때문에 당첨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131.8877㎡은 위례신도시 아파트에서 가장 면적이 큰 주택형이다. 
 
하지만 지난해 위례포레자이에서 실시한 무순위 청약 경쟁률과 비교하면 이번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청약 취소 후 재공급한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101㎡A 1가구 공급에 8675명이 청약을 넣었다. 지난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전용 101㎡A 분양가는 7억1100만원 수준이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동일한 단지 청약 경쟁률이 1년 전 8000대 1에서 올해 4000대 1로 줄어든 이유로 자금 마련 부담과 부동산 규제를 지목했다. 위례포레자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5년 동안 의무적으로 실거주해야 한다. 즉 당첨 이후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를 수 없어 약 10억원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또 하남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하남시에 사는 무주택자로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80%로 대출을 받아 6억원을 마련하더라도 4억원의 추가 자금을 별도로 2달 안에 구해야 한다. 게다가 10년 동안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0년 동안은 주택을 처분할 수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남시에 사는 무주택 요건을 갖췄더라도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2개월 안에 마련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실거주 의무가 없으면 전세입자를 받아서 잔금을 전세 보증금으로 치를 수 있지만 5년 동안 직접 실거주 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 10억원을 당첨자가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을 때와는 금리,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기 때문에 청약 신청자들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첨자는 오는 8일 발표하고 계약일은 16일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인 1억8000만원대고 잔금은 80%인 7억4000만원대다. 잔금은 계약일로부터 2개월 안에 납부해야 한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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