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구이저우성 빈곤 꼬리표 떼어낸 '디지털 경제'
- [차이나 트렌드] 中 구이저우성 빈곤 꼬리표 떼어낸 '디지털 경제'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산간벽지, 빈곤과 낙후...과거 구이저우(貴州)성을 따라다녔던 꼬리표다. 오늘날 구이저우성은 지난 1천 년 동안 붙어 다녔던 절대빈곤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중국 최초 빅데이터 종합 시험구로서 디지털 경제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이저우성 푸안(普安)현 디과(地瓜)진에 위치한 '바이예(白葉) 1호' 재배기지. 찻잎 재배기지인 이곳 옥외 LED 스크린에는 실시간으로 온도·습도·토양 등 각종 모니터링 데이터가 표시되고 있다.
관리자는 단지 내 설치된 수십 개의 인터넷·디지털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찻잎 생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차밭 관리를 위한 과학적이면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
차 재배업은 구이저우의 특색 산업 중 하나다. 이 재배기지는 2018년 빈곤 탈피 목적으로 건설됐으며 600만 그루의 백차 모종은 저장(浙江)성 안지(安吉)현의 간부 20명이 기증한 것이다.
2012년 구이저우성에 등록된 빈곤인구는 923만 명에 달해 중국에서 빈곤인구가 가장 많은 성이었다. 이후 구이저우성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빈곤인구를 감소시키며 빈곤 퇴치에 나섰다. 2020년 11월 구이저우성은 모든 빈곤인구가 탈(脫)빈곤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절대적인 빈곤을 끝낸 구이저우는 이제 디지털 경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알맞은 기후, 충분한 전력, 안정된 지질구조는 신형 디지털 인프라 건설을 위한 천혜의 조건으로 평가받는다.
구이저우는 빅데이터와 농업 간 결합을 통해 농촌 진흥과 농민의 소득 증대를 도모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차 재배업은 농촌∙농가에 빅데이터 기술의 보급을 가속화했다.
5G로 대표되는 차세대 디지털 통신 기술도 구이저우성의 전통 공업 기업에 디지털 경제라는 돛을 달아줬다. 이는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0여 대의 자동 유도 수송차가 질서 있게 자재를 운반한다. 구이저우타이어회사에 마련된 5G 공장의 모습이다. 6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이 타이어회사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한편 3분의 1에 달하는 소모비∙유지보수비를 절감했다.
민생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이저우성은 디지털 의료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변방 산간지역 주민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심한 복통과 함께 구토를 동반한 주민이 룽리(龍里)현의 한 보건소를 찾았다. 환자의 증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현지 보건의는 즉시 진료실의 원격 회진 시스템을 사용해 룽리현 인민병원 의사와 실시간 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교류했다. 현 인민병원 의사는 모니터를 통해 일일이 증상을 체크하면서 치료법을 제시했다.
룽리현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도·농 간 의료 평균화 시스템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곽 지역의 주민도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주민의 시간 절약과 동시에 의료비 부담도 경감시켰다는 평가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경제는 구이저우성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구이저우성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할 전망이다.
장커(張可) 구이저우성 사회과학원 빅데이터정책법률혁신연구센터 부주임은 '디지털 농촌'은 이론에서 현실로 나아가고 있으며 농촌의 전통적인 생산 및 생활방식을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도·농 격차, 소득 격차, 거버넌스 격차 등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태며, 서부 지역의 공동 부유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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