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빌게이츠와 SMR와 맞손…美 테라파워에 3000억 투자
SK, SK이노베이션 지분 투자
기후위기 극복 '넷제로' 기대
SK그룹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지분투자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세운 기업이다.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테라파워가 7억5000만 달러(약 979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했는데, SK와 SK이노베이션이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SK는 테라파워 투자에 대해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 제로’ 조기 달성을 결의한 뒤 1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투자 방안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 영역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파워는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액티늄-225는 정상 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를 표적,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의 원료로 알려졌다.
김무환 SK그린투자센터장은 “테라파워의 혁신적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에 SK의 다양한 에너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연계시키면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휠라홀딩스, 주주환원에 ‘진심’...자사주 추가 취득·3년 연속 특별배당
2삼성전자 노사 10개월 만에 잠정합의안 도출...임금 5.1% 인상 안
3트럼프, 보훈장관에 '콜린스' 내정…첫 탄핵 변호한 '충성파'
4'디타워 돈의문' 9000억원에 팔렸다
5민주당 ‘상법 개정’ 움직임…재계 “기업 성장 의지 꺾는 정책”
6파월 발언에 '비트코인' 상승세 멈췄다
7금성백조,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 모델하우스 15일 오픈
8탈 서울 기업들 몰리는 청라 국제도시…新랜드마크 ‘청라파이낸스센터’ 주목
9 코스피 2400선 내줘…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