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장사’ 계산서 공개…신한은행, 5대銀 중 가계 예대금리차 가장 커
- 5대 은행 중 최대 신한은행·최저 하나은행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중금리대출 비중 높은 토뱅, 5%p 훌쩍
은행간 금리 경쟁 심화 예상

가계 예대금리차, 신한은행이 가장 커
신한은행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이유는 금리가 높은 서민지원대출과 금리인상기 고정금리대출 활성화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민지원대출금액은 신한은행이 975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 6660억원, KB국민은행 5946억원, 하나은행 5485억원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지원대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7월엔 가계대출 비수기인만큼 고금리인 서민금융의 비중이 올라가서 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상기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물 출시 및 주담대 고정금리를 적극 취급해 고객의 금리 리스크를 줄였지만, 이 역시 가계대출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예대금리차 가장 작은 하나은행…“수신금리 인상 효과”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은 가계 예대금리차와 예대금리차 모두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 총 31종의 기본금리 최대 0.9%포인트 인상과 실수요 가계자금대출 고정금리 인하 등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대표 예금인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및 취약계층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예대금리차 5% ‘훌쩍’…중저신용 대출 영향
특히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무려 5.60%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비중이 컸고, 주력 상품인 수시입출금식 통장이 수신금리에 미반영 된 영향이라는 게 토스뱅크의 입장이다. 토스뱅크의 7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약 38%로, 모든 은행 중 가장 높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서 현재는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도 공시의 평균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체 시스템의 고도화, 자본 확충, 소비자의 요구 및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 다각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권익 보호…은행간 금리 경쟁 심화될까
기존에는 은행들이 매 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예대금리차를 공시했다. 하지만 이번 공시 개선으로 주기가 1개월로 단축됐고, 산출 대상 또한 대출 잔액에서 전월 신규 취급액으로 바뀌었다. 최신 정보 반영으로 소비자들의 금융상품 이용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지속해서 수신 상품 특판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한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오히려 대출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변동금리 대출 상품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데,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공시 개선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금리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2023년 상반기 중 공시체계 개선이 은행권 여·수신 금리 및 소비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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