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안 가나… 하이브 5% 급등 [증시이슈]
국방장관 “BTS 병역문제 여론조사 지시”
앨범판매 증가에 2분기 매출 전년보다 83% 늘어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소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하이브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54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보다 5%(8500원) 오른 1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했지만, 정부가 병역특례 관련 여론조사를 한다고 밝히면서 군대 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상승 반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 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설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은 BTS 병역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하이브는 2분기 앨범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BTS 군대 공백 문제가 해결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122억원과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 영업이익은 215.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3% 증가했다. BTS에 이어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 성장한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단일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판매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이달 초 BTS 군입대 우려로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38만원에서 24만원으로 36.8%(1만4000원) 내렸다. DB금융투자(37만→22만원), KB증권(35만→28만원)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단체활동 부재를 일시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향후 개인 활동 추이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며 “하이브 실적에서 BTS 의존도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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