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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딥 페이크·음성 변조 등 탐지기술 어디까지 왔나...'中 사이버 보안 박람회'

[투데이 포커스] 딥 페이크·음성 변조 등 탐지기술 어디까지 왔나...'中 사이버 보안 박람회'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금융·전력 등 인프라 보안을 책임지는 양자 암호화 기술부터 인공지능(AI) 딥 페이크와 음성 변조 등 위조수단을 밝혀내는 과학기술 보급까지... 최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개막한 '2022 중국사이버보안주간(2022 China Cybersecurity Week)' 사이버 보안 박람회에 등장한 최신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가 열린 허페이 빈후(濱湖)국제컨벤션센터 종합관은 약 2만㎡ 면적으로 중국 전역에서 온 인터넷, 사이버 보안, 핵심 기술 인프라 운영 등 6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 전시장을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사이버 보안 체험장에 들어서자 AI 기반 딥 페이크와 음성 변조 기술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띈다.
관람객이 스크린을 터치해 음성 변조 모듈을 선택한 후 마이크에 자유롭게 한 마디 하자 소프트웨어가 이를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로 변조한다.
딥 페이크 기술 체험도 인기다. 사진이나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선택하자 바로 다른 얼굴로 바뀐다.
전시장엔 모자이크로 랩핑돼 있는 자동차 한 대가 전시됐다. 항저우(杭州) 안헝(安恆)정보기술에서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보안 체험을 위해 준비한 차량이다. 직원이 컴퓨터를 조작하자 열쇠 없이 차 문이 열린다. 또 차량 블랙박스로 몰래 촬영을 하고 차 내부에서 도청을 하는 등의 행위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해당 회사는 최근 수년간 ICV 관련 여러 가지 보안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ICV 등 새롭게 응용되는 인터넷의 보안성을 높일 계획이다.
항저우(杭州) 안헝(安恆)정보기술 직원이 ICV 보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등도 통신·에너지 등 핵심 정보 인프라 관련 사이버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차이나유니콤 전시 부스의 한 벽면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 스크린엔 전국 각지의 통신 사기(보이스피싱) 처리 현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지도엔 사기 조직이 사용하는 중요 기기인 GOIP 분포도가 표시됐다. GOIP는 전화 신호를 인터넷 신호로 전환한다. 차이나유니콤은 빅데이터 기반 사기 방지 플랫폼을 구축해 보이스피싱 전화 및 정보를 정확하게 차단하며 식별한 단서를 관련 부서에 제공해 인터넷 사기 범죄 단속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금 받으신 전화번호는 스팸 의심 번호입니다. 가족에게 주의를 당부해 주세요." 가족 구성원이 스팸 또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으면 차이나모바일의 보안 앱(APP)이 작동해 전화 수신자 휴대전화에 경고창이 뜨고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주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전력 사업의 디지털·스마트 전환으로 전력 정보 시스템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커진 스테이트 그리드는 5G와 양자학이 결합된 통신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스테이트 그리드 전시 부스에서 공개된 이 기술은 전력 공급의 신뢰성 향상과 신형 전력 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참가 기업 대표가 지난 4일 인터넷 사기 방지 교육 VR 인터랙티브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허페이시는 최근 수년간 거둔 사이버 보안 및 정보화 건설 성과를 전시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허페이시는 사이버 보안 산업을 중점 산업에 포함시켰다. 현재 사이버 및 정보 보안 관련 기업 150여 개가 허페이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 가운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이 50개 이상이며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110억 위안(약 2조1천82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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