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예쁜 이불 말고 ‘기능성 이불’ 산다[‘꿀잠’ 5조 시대②]
- ‘듀라론’부터 ‘알러지케어’… 피부로 느끼는 ‘신소재’ 매출 견인
이브자리 ‘슬립 코디네이터’ 흥행…침구도 초개인화 승부수
[이코노미스트 권지예 기자]
고물가 기조에도 수면의 질을 극대화하려는 ‘슬립맥싱’(Sleepmaxxing) 트렌드가 확산하며 침구 산업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수면이 운동이나 식단처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웰니스’의 핵심 영역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디자인을 보고 이불을 고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수면 패턴과 환경에 맞는 기능성 소재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질 높은 수면’ 이제 관리의 영역으로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리빙 브랜드 까사미아는 2026년 1분기 침구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2025년 1분기(40% 신장)에 이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취급하는 자주(JAJU)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주는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 시기별로 상품을 세분화하고 가격대를 다양화한 전략이 적중하며 지난 4월 여름 신상품 베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침대·매트리스·침구 등 수면 관련 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지그재그에서는 ‘숙면’ 키워드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92%나 급증하는 등 시장 내 숙면 카테고리에 자본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꿀잠’ 열풍의 이면에 한국인의 열악한 수면 실태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의 조사 결과 한국인은 평균 6시간 39분을 침대에서 보내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그쳤다. 또 대한수면연구학회의 ‘2024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를 보면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7%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이다. 응답자의 약 60%가 수면 문제를 경험하고 있고, 주요 원인으로는 심리적 스트레스(62.5%)가 꼽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족한 잠을 보완하려는 ‘쪽잠 비즈니스’도 성행이다. 서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시간당 1만원 안팎의 수면 카페가 인기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 건강기능식품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315% 늘어나는 등 아로마 케어나 온열 안대 같은 릴렉스 용품 수요도 매년 10~28%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날개 단 기능성 소재
침구업계는 개인 맞춤형 ‘수면 처방’에 나섰다. 침구의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대로 찾아주겠다는 전략이다.
침구업계 선두주자인 이브자리는 ‘슬립 코디네이터’ 시스템으로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한 개에 20만원에 달하는 고가 베개를 비롯한 기능성 침구까지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기능성 침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기록하며 슬립 코디네이터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17년보다 15%포인트(p)가 뛴 것으로 알려졌다.
슬립 코디네이터는 고객의 경추 높이와 체압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십 가지 베개와 속통 중 최적의 조합을 처방하고, 현장에서 즉시 맞춤 피팅된 제품을 베고 누워볼 수 있게 했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2026년 핵심 키워드로 ‘M.A.X.X’(초개인화·수면 효율·경험 재창조·지속가능성)를 제시하며 수면 전체 환경을 큐레이션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기나긴 더위 속 수면 환경을 겨냥해 고기능성 냉감 소재 라인을 내세우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4월 초 냉감침구 ‘샤모니’ 시리즈를 선보인 뒤 매주 50% 이상 매출이 늘었고, 최근에는 전주 대비 180% 증가했다. 샤모니는 이불 안감에 접촉 냉감 원단을 적용해 피부에 닿으면 시원함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한다. 더운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를 낮춰 숙면을 돕는 것이다. 이어 새롭게 선보인 ‘시에라’ 시리즈도 고기능 접촉 냉감 소재인 ‘듀라론-쿨’을 적용해 냉감 소재 라인에 추가했다. 듀라론-쿨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특화된 기술로 제조한 원사로 영구적인 냉감성과 빠른 건조 성능을 동시에 완성한 신소재다. 피부와 직물 사이에서 열적 대류 현상을 유도해 피부에 닿는 순간 차갑게 느껴진다. 제품군도 침대패드·베개패드·보디필로우뿐 아니라 소파패드와 방석까지 넓혔다.
알레르망은 생활 속 케어 중심의 기능성 제품을 강화하며 ‘알러지케어’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용 원단 ‘알러지 X-포르테’는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 침투를 차단하며, 내구성과 위생 유지 기능을 높여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알레르망 스핑크스’의 상호명을 ‘알레르망 침대’로 변경하는 대대적인 리브랜딩도 진행했다. 알레르망이 오랜 기간 축적한 알러지케어 기술력을 침대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특히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수면이 운동처럼 관리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구매 실패를 줄이기 위해 쇼룸에서 직접 소재를 확인하고 피팅을 받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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