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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여전히 찬바람…더블유씨피·KB스타리츠 ‘부진’

WCP 공모가 6만원대 유력…희망밴드 하단도 밑돌아
KB스타리츠, 청약 경쟁률 2대1 그쳐…리츠 투심 악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로 꼽히던 더블유씨피(WCP)와 KB스타리츠가 부진한 공모 성적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코스닥 2차전지 대어로 꼽히던 더블유씨피(WCP)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연 7.76%라는 높은 수익률을 내세운 KB스타리츠도 일반청약 경쟁률이 2대 1에 그쳤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씨피는 지난 14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대1을 밑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공모가를 6만~6만5000원 사이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더블유씨피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8만~10만원)보다 20~36%가량 낮은 수준이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간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IPO 흥행으로 더블유씨피의 흥행 기대감도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분리막 시장 1위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장중 7만6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더블유씨피가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SK쉴더스 등도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더블유씨피가 공모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면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KB스타리츠도 지난 15~16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KB스타리츠 일반공모 청약 결과 최종경쟁률은 2.06대 1에 그쳤다. 지난 6~7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경쟁률 26.19대 1로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선보인 첫 공모 상장 리츠다.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해 지분 40% 이상을 확보했고, 배당수익률 연 7.76% 등을 내세웠지만 최근 리츠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금리 인상기에 리츠의 금융비용이 상승하면 배당수익률이나 투자 안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KB스타리츠는 해외 오피스 자산 2곳(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영국 '삼성전자유럽본사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자리츠인 'KB스타갤럭시리츠'(지분증권 100%)와 펀드인 'LB영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수익증권 80%)을 통해 자산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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