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뉴 오피스의 ‘얼박사’를 아시나요? [김윤주의 금은동]
브랜드 색 ‘노랑’으로 곳곳 포인트
다양한 미팅·회의 공간에 업무능률 ↑
오락실·수면실까지…사옥이 곧 복지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카카오뱅크 직원 A씨는 오늘도 판교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판교테크원’ 사무실로 출근한다. 출근한 뒤 오전에는 사무실 내 곳곳에 마련된 미팅 공간에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식곤증이 찾아오는 오후 업무 시간. 사내 카페로 향한 A씨는 인기 음료인 ‘얼박사’를 마시며 정신을 집중한다. 퇴근 전엔 사내 오락실에서 팀원들과 ‘다트’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27일 판교역 1번 출구 앞 판교테크원 빌딩으로 본사 사무실을 옮겼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본사 내 사무 공간은 유연하게, 휴식 공간은 혁신적으로 바꿨다. 다소 딱딱한 기업문화가 남아있는 금융권 내 ‘사옥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새 사무실은 기존 본사와 약 900m 가량 떨어져 있는 인근 빌딩이다. 본사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판교테크원 빌딩이 지하철 판교역과 연결돼 있어 직원들이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판교테크원 빌딩의 9층~13층, 총 5개층을 임대 형태로 이용 중이다. 특히 ‘신뢰‧테크‧효율‧명확성’을 키워드로 기획된 카카오뱅크의 뉴오피스는 ‘사옥이 곧 복지’라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사무실 내 곳곳은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색인 ‘노랑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노랑색 계단이 5개층을 관통해 직원들 간 소통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미팅‧회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미팅 공간은 직원들 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 모든 회의실에는 전자칠판과 화상 장비를 마련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주로 신규 직원들의 교육이 이뤄지는 한 공간에는 카카오뱅크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던 때 제작한 금빛 라이언 동상이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742억원으로, 짧은 기간 내 고속 성장 중이다.
직원들이 휴식을 위해 모이는 라운지의 사내 카페테리아에선 음료 메뉴 ‘얼박사’가 인기다. ‘얼박사’는 얼음‧박카스‧사이다를 섞은 음료로, 최근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조합의 피로회복음료다. 사내 카페의 커피 원두 또한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제일 비싼 간식메뉴도 1000원으로 부담이 없어 라운지는 직원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 중 하나다. 실제로 사내 카페 매출 및 이용률이 이사 전과 비교해 1.7배 늘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본지 기자가 카카오뱅크 본사를 방문한 지난 13일 오후 5시경. 마무리 업무가 한창일 시간임에도 회사 복도 끝 한 공간에선 직원들의 웃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업무를 일찍 마친 직원들은 사내 오락실 ‘레벨업’에 삼삼오오 모여 농구와 다트 등의 오락 게임을 무료로 즐기고 있다. 캡슐 호텔 같은 아늑한 수면실과 판교의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곳곳의 휴식 공간도 카카오뱅크 뉴오피스의 자랑거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 사옥과 함께 임직원의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연간 600만원의 복지포인트와 유연한 출퇴근 시간,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제공하는 것도 직원들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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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직원 A씨는 오늘도 판교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판교테크원’ 사무실로 출근한다. 출근한 뒤 오전에는 사무실 내 곳곳에 마련된 미팅 공간에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식곤증이 찾아오는 오후 업무 시간. 사내 카페로 향한 A씨는 인기 음료인 ‘얼박사’를 마시며 정신을 집중한다. 퇴근 전엔 사내 오락실에서 팀원들과 ‘다트’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27일 판교역 1번 출구 앞 판교테크원 빌딩으로 본사 사무실을 옮겼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본사 내 사무 공간은 유연하게, 휴식 공간은 혁신적으로 바꿨다. 다소 딱딱한 기업문화가 남아있는 금융권 내 ‘사옥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초역세권’에 위치…업무 효율성 높인 사무 공간 눈길
우선 사무실 내 곳곳은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색인 ‘노랑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노랑색 계단이 5개층을 관통해 직원들 간 소통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미팅‧회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미팅 공간은 직원들 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 모든 회의실에는 전자칠판과 화상 장비를 마련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주로 신규 직원들의 교육이 이뤄지는 한 공간에는 카카오뱅크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던 때 제작한 금빛 라이언 동상이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742억원으로, 짧은 기간 내 고속 성장 중이다.
휴식은 화끈하게…사내 카페는 기본, 오락실·수면실까지
본지 기자가 카카오뱅크 본사를 방문한 지난 13일 오후 5시경. 마무리 업무가 한창일 시간임에도 회사 복도 끝 한 공간에선 직원들의 웃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업무를 일찍 마친 직원들은 사내 오락실 ‘레벨업’에 삼삼오오 모여 농구와 다트 등의 오락 게임을 무료로 즐기고 있다. 캡슐 호텔 같은 아늑한 수면실과 판교의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곳곳의 휴식 공간도 카카오뱅크 뉴오피스의 자랑거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 사옥과 함께 임직원의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연간 600만원의 복지포인트와 유연한 출퇴근 시간,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제공하는 것도 직원들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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