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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내부거래액 1조대…금융계열사도 ‘폭증’

네이버 내부거래 금액 4년새 2.3배…카카오는 7.3배
네이버 금융계열사 내부거래액 3년 만에 약 10배 급증
이복현 금감원장 “빅테크 시장저해행위, 감시하겠다”

 
 
[연합뉴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1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금융계열사들의 내부거래액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업체들의 내부거래액이 3년 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카카오의 계열사의 숫자는 2020년보다 18개가 증가해 2021년 136개가 되었다. 네이버 계열사도 2020년 45개에서 2021년 54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내부거래 금액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1조1503억으로 2017년 4960억원의 2.3배 수준이었다. 카카오는 2017년 2024억원에서 2021년 1조4692억으로 7.3배가 증가했다.
 
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진출한 금융업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금융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파이낸셜의 내부거래액은 2019년 133억에서 2020년 800억, 2021년 1121억으로 3년간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카카오도 비슷하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내부거래액은 2020년 980억에서 2021년 1588억으로 대폭 증가했다.
 
최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포털과 메신저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성장해 온 만큼, 이 정보들이 부당하게 내부거래로 활용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빅테크의 시장지배력이 강해지고 있으므로 금융당국이 감독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해당 지적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다”면서 “빅테크가 자회사에 상품을 몰아주거나, 그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장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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