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정수 품은 마지막 내연기관 로드스터
[시승기] BMW Z4 M40i
오픈에어링이 주는 압도적 개방감
예술적 코너링 성능에 입이 ‘떡’

BMW Z4의 외관은 BMW 차량 중에서도 개성이 가장 뚜렷하다. 키드니 그릴과 ‘M’의 DNA를 이어받은 범퍼 디자인 등 얼핏 보면 영락없는 BMW지만 다른 차량 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는 로드스터 특유의 실루엣과 토요타 수프라와 공유하는 플랫폼 영향이 크다.

측면부는 BMW를 비롯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특유의 ‘롱 노즈 숏 데크’ 형태를 취하고 있다. 롱 노즈 숏 데크는 앞범퍼부터 보닛 끝에 해당하는 전면부가 트렁크부터 뒤범퍼까지 포함하는 후면보다 긴 디자인을 말한다. Z4의 경우 로드스터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스포츠 세단보다도 전면부가 훨씬 길어 날렵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이같은 특징은 지붕을 완전히 오픈했을 때 더욱 극대화된다.
후면부 역시 다른 BMW 차량들과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BMW 패밀리 룩 중 하나인 ‘ㄴ’자를 반전시킨 DRL이 적용됐지만 리어램프가 더욱 길게 뻗어 있어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여기에 M 범퍼와 듀얼 머플러가 스포티함을 더한다.

실내는 다소 아쉬워
Z4의 실내는 운전석을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 을 향해 살짝 꺾여 있어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등 편의 기능을 조작하는 데 이점이 있다. 여기에 헤드레스트 일체형 M 스포츠 시트가 몸을 꽉 잡아줘 안정감을 더해준다. 하만카돈의 스피커가 적용돼 있어 오픈에어링 상태에서도 무리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멋들어진 구성을 하고 있지만 소재와 디테일에서 오는 아쉬움은 크다. 실제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등 제한적으로 적용돼 존재감이 미미했다. 또 공조장치 버튼과 센터 콘솔, 도어 포켓 등에 다소 질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점도 아쉬웠다. Z4 M40i가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헤치는 요소다.
일상부터 고속까지 매력 넘치네
센터 콘솔에 있는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웅장한 배기음이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했다. 사운드제너레이터가 내는 인위적인 소리에 익숙해진 탓도 있었지만 6기통 특유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운전자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데 충분했다. 이번 Z4 시승은 2박 3일 동안 서울과 외각을 오가며 도심, 고속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했다.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가속 테스트를 해봤다. 시속 100㎞까지는 순식간이었다. 토크가 높아 가속이 빠르고 출력 역시 여유로워 고속에서도 힘이 넘친다. Z4에는 직렬 6기통 3000cc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87마력과 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BMW의 자랑 ‘실키식스’가 적용된 것이다. 전동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다기통 대배기량 엔진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현시점에서 Z4의 가치를 크게 높여주는 요소다. 참고로 Z4 M40i는 시속 100㎞까지 4.8초가 걸리고, 공인 연비는 ℓ당 10.2㎞다.

Z4는 저물어가는 내연기관 시장에서 얼마 안 남은 프리미엄 로드스터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고 앞으로 다시는 경험하기 힘든 차라는 얘기다. BMW가 지향하는 ‘드라이빙 플레저’ 철학이 제대로 녹아든 차량인 만큼 BMW의 정수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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