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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시즌’ 품었다…556만 ‘韓 최대 OTT 플랫폼’ 탄생

7월 공식 발표 후 4개월 만에 합병
토종 OTT 1위 ‘탄탄히’…넷플릭스와 경쟁

 
 
티빙이 시즌을 1일 흡수합병 하고 토종 OTT 1위 지위를 다졌다. [사진 KT]
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탄생한다.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이 1일 KT의 시즌(seezn)을 품는다.
 
KT는 11월 30일 시즌 공지사항을 통해 “시즌과 티빙이 12월 1일 합병으로 기존 고객님께 제공되던 서비스는 12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라며 “티빙 계정 등록은 12월 1일 9시부터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번 합병은 지난 7월 14일 양사가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결의하며 진행됐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대 1.5737519로 정했다. 시즌의 모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티빙의 3대 주주로 오른다.
 
양사의 합병이 공식화된 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 10월 31일 흡수합병안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당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유료 구독형 OTT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가 되지만 1위인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란 점을 기업결합 승인의 근거로 삼았다. 단독으로 구독료를 인상하거나 콘텐츠를 독점적·배타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작거나 없다고 본 이유다.
KT OTT 시즌 공지사항. [사진 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시즌을 합병한 이후에도 서비스 이름은 티빙으로 유지된다. 티빙은 현재 토종 OTT 플랫폼 중 1위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18만명을 기록, 경쟁 플랫폼 ‘웨이브’를 누르고 처음으로 토종 OTT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0월에도 431만명을 기록했다.
 
티빙이 10월 기준 MAU 125만명을 기록 중인 시즌을 품으면서 웨이브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웨이브는 이 기간 416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티빙이 토종 OTT 1위 자리를 탄탄히 다졌지만, 넷플릭스의 아성을 당장 넘긴 힘들다. 넷플릭스는 10월 기준 MAU 1136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사업자 중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KT는 이번 합병으로 발생할 시즌의 임직원 이동에 ‘개인 의사’를 가장 먼저 고려할 방침이다. 개인의 판단에 따라 KT그룹에 남을지, 티빙으로 이동할지를 정하는 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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