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줄고 ‘소식좌’ 떴다”…2023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신한카드, 소비 키워드 ‘co-EXIST(공존)’ 공개
다양한 삶의 방식 인정·공존의 의미 담아
‘앱테크’ ‘무지출챌린지’ 각각 전년比 46%·864% ↑
신한카드가 고객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3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co-EXIST(공존)’를 12일 제시했다.
co-EXIST는 공존의 의미를 지닌 단어로,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자신과 다른 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시대상을 담았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co-EXIST의 글자에 따라 다섯 가지 세부 키워드인 ‘소비 디톡스의 시대(Era of Consumption Detox)’ ‘밀도 있는 취향 탐구(Xenogenesis of Tastes)’ ‘하이브리드 라이프(In the Hybrid Life)’ ‘건강 스펙 시대(Spec for the Healthy Life)’ ‘컬러풀 소사이어티(Think of Colorful Society)’를 2023년 소비 트렌드로 전망했다.
‘E’: 소비 디톡스의 시대(Era of Consumption Detox)
예컨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의 이용이 증가하거나, 필요한 쿠폰과 불필요한 쿠폰을 매매해 수익을 올리는 모바일 쿠폰 거래 플랫폼의 이용이 증가세다. 일상 속 소비 디톡스를 위한 방법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무지출 챌린지’라는 단어는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 고객의 올해 1~9월, 유통기한 임박 식품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이용 건수는 22%, 이용회원 수는 17%, 이용금액은 10% 정도 각각 증가했다. 모바일 쿠폰 거래 플랫폼 이용 건수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9월의 소셜데이터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소비 디톡스와 관련된 단어인 ‘반값’의 언급은 12%, ‘앱테크’는 46%, ‘무지출챌린지’는 864% 정도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X’: 밀도 있는 취향 탐구(Xenogenesis of Tastes)
가령 미술관의 경우 20·30대 연령층의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희소성 있는 주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주류 특화 플랫폼도 이용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카드 고객의 올해 1~9월 미술관·화랑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55% 정도, 그 이외 연령대는 26% 정도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에 주류 특화 플랫폼 이용액은 약 457% 증가했다.
‘I’: 하이브리드 라이프(In the Hybrid Life)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의 사용이 늘어나고,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도 간편식·문방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 전체적인 이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장소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근무하는 업무 형태가 늘어남에 따라 휴가지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워크+베케이션)의 언급량도 늘어났다. 필요할 때 전문가에게 단기로 일을 맡기는 ‘긱 워크’도 확산세에 있다.
신한카드 고객의 올해 1~9월 무인 매장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세탁소 무인 매장은 22%, 아이스크림은 31%, 간편식 86%, 카페 96%, 문방구 무인 매장은 623% 정도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올해 1~9월 소셜 데이터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워케이션’ 언급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으며, ‘긱노동’과 관련된 단어의 언급량 역시 동일 기간 ‘긱워커’ 49%, ‘프리랜서’ 29%, ‘플랫폼 노동’ 19% 증가했다.
‘S’: 건강 스펙 시대(Spec for the Healthy Life)
정신건강의학과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관련 설문 조사에서도 정신 건강을 위한 활동이나 진료의 필요성을 2030세대 중심으로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핑·클라이밍·테니스·주짓수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고, 새로게 도전하는 경향도 보였다.
신한카드가 정신건강의학과 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이용회원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전국 만 20~70세 남녀 1200명 대상 설문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을 위한 활동을 늘렸다’고 응답한 경우는 세대별로 각각 20대는 17.7%, 30대는 20.1%, 40대 11.1%, 50대 12.9%, 60대 13.7%로 나타났다.
또한 ‘필요할 때 정신과 진료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 비율은 20대는 32.5%, 30대는 42.1%, 40대 32.2%, 50대 33.3%, 60대 23.5%로 나타났다.
‘T’: 컬러풀 소사이어티(Think of Colorful Society)
일례로 ‘먹방’이 주류를 이루던 식문화 콘텐츠에서도 ‘소식좌’라는 이름으로 소식하는 이들을 조망하고, 이혼한 이들을 의미하는 ‘돌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과거보다 높아지는 등이다.
신한카드가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9월 ‘먹방’ 언급량은 약 34% 감소했지만, ‘소식좌’ 언급량은 4766% 정도 증가했다. 또 ‘돌싱’ 관련 단어 중, 긍정 감성어 비중은 2019년 3분기 누적 45.9%에서 올 3분기 62.3%로 16.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엔데믹 상황에서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도래하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수요의 변화를 세밀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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