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위메이드, 올해 키워드는 ‘미르 IP·신작·블록체인’
글로벌 수출 효자 미르 IP 중심으로, 신작과 블록체인 저변 확대
“인재 채용 지속 확대해 블록체인 사업 전개 가속화할 것”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미르의 전설2’로 2000년대 게임 한류를 이끈 위메이드가 올해 ‘미르 IP와 미래 비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블록체인 사업 가속화를 위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
특히 ‘미르4’와 ‘미르M’ 글로벌을 필두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플레이로 확장하고, 이를 이끌어갈 뛰어난 인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무협 장르 MMORPG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한국 서비스에 이어 2001년 11월 중국에 진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르의전설2는 한류 게임 열풍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지금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협소설을 연상시키는 미르의 전설2 세계관과 캐릭터, 스토리라인은 중국인들의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고, 중국인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르의전설2는 2011년 서비스 당시 전 세계 누적 매출 2조2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외 미르 IP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위메이드는 2020년 미르를 새롭게 혁신하는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게임명가로서 발돋움했다. 여기에 서책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해 IP와 세계관을 집대성하며 IP 라이프 사이클을 강화했으며, 2022년에는 정통성을 계승한 미르M을 선보이고, 글로벌 버전 출시를 준비하며 미르 IP의 글로벌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P2E 시장 대중화 이끈 미르4…미르M 글로벌로 인터게임 이코노미 구축 도전
미르4는 국내 출시 당시 사전예약 시작 두 달 만에 300만 참가자를 달성,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2020년 11월 출시 후 갤럭시 스토어 1위 석권, 원스토어 1, 2위 등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하며 위메이드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위메이드는 2021년 8월 MMORPG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는 한국과 달리 DRACO(드레이코) 토큰과 NFT가 적용돼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 캐릭터와 흑철 자원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60레벨 이상 전투력 10만 이상 캐릭터를 NFT로 생성한 뒤, 암호화폐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MMORPG의 재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는 단순한 게임이 주를 이뤘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1년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20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 수는 14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미르4와의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성과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검증을 완료해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식 출시와 함께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와 게임 토큰 ‘드론’(DRONE)을 비롯한 미르M의 토크노믹스가 위믹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신작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많은 기대 받고 있어
위메이드는 신작 2종도 준비 중이다. 먼저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에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하이퀄리티 전쟁 게임이다. 매드엔진은 글로벌 히트작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개발사다. 나이트 크로우는 13세기 유럽을 재구성한 세계로, 왕가와 교황, 유명 기사단의 활약, 종교와 이교도가 뒤섞인 세상 뒤편에 존재하는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는 물론,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시스템 등 방대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가 핵심이다. 특히 16종의 캐릭터를 비롯해 최고 수준의 실사풍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 글라이더를 활용한 액션 등 호쾌한 전투 액션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최초의 생명체이자 거인 이미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대작 MMORPG다. 극실사의 압도적인 그래픽을 자랑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난 1월 테크 데모 영상을 통해 게임 속 방대한 세계를 선보여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게임에 등장하는 대표 캐릭터들을 모션, 페이셜 캡처 기반으로 제작해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르에서 받은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고유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이용자들은 거대한 대륙 ‘이미르’에서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펼쳐지는 여정과 성장에 대한 대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신작들은 추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드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 3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을 지속 선보여 올해 1분기까지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특히 모든 인게임 경제와 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지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인터게임 플레이’를 구축하고 미르 IP의 글로벌 저변 확대에 나서겠단 포부다.
투자의 귀재 면모 ‘눈길’…인재 영입에도 공들여
위메이드는 올해 다시 한번 투자의 귀재로서의 면모를 재입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시프트업 ▶벨로프 ▶엔드림 ▶매드엔진 등 역량 있는 게임사의 성공을 지원하는 가치 투자 확대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시프트업의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직후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미국-일본 애플 게임 매출 각 13위, 6위 기록 등 출시 하루만에 높은 성과를 올렸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32%를 확보한 바 있다.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를 1조원으로 계산한다면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432억원이다. 약 4년만에 4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초반 흥행 성공으로 위메이드의 투자 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밸로프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와 밸로프는 ‘블랙스쿼드’, ‘이카루스 온라인’에 블록체인 요소를 도입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기로 했으며, 최근 외자 판호를 획득하며 밸로프 주가를 상한가로 이끈 ‘뮤 레전드’ 역시 지난해 6월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을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해 블록체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앞으로의 인재 계획을 밝히며,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좋은 동료’라는 믿음으로 지난해 5월부터 ‘위.인.전(위메이드 인재 전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추천한 인재가 입사해 1년 이상 근무할 경우, 추천인에게 포상금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입사한 직원은 100여명이다.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개발 인재 양성과 채용도 진행 중이다. 현재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와 함께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비는 위메이드가 전액 지원하며, 우수 수료자는 위메이드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사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메인넷 ‘위믹스3.0’을 론칭했다. 이후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DAO & NFT 플랫폼 ‘나일’, 위믹스 생태계 속 기축 통화로 활용할 ‘위믹스달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며 올해 블록체인 사업 전개를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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