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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없인 안 사는 시대...글로벌 마케터가 인덴트에서 찾은 가치 [이코노 인터뷰]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발맞춘 ‘리뷰 커머스’ 선두주자 목표
AI 영상 후기로 B2B 넘어 B2C 진출...글로벌 진출도 추진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최고수익책임자(CRO)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인덴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재민 기자] ‘리뷰’는 어느새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비스가 됐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 온라인 클래스를 등록할 때도,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때도 리뷰를 확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사회에 접어들었을 때 리뷰는 더욱 구매를 결정 짓는 중요한 관문으로 떠올랐다.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리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커머스 운영사는 ‘리뷰를 통한 구매자 유입’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하 인덴트)은 이커머스의 이 같은 요구를 정확히 진단, 사업적 외연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후기 전문 서비스 ‘브이리뷰(VREVIEW)’는 빠르게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덴트는 2018년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입지를 다졌다면, 지금은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 핵심 리더급 인사를 영입한 까닭이다.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소비자 대상 사업(B2C)서비스를 본격적인 운영과 글로벌 진출이란 목표를 세웠다. 센드버드 출신 김진우 세일즈 리더(최고수익책임자·CRO)도 이 과정에서 합류했다. 그는 ‘B2C 서비스 론칭’과 ‘해외 현지에 적합한 수익 구조 생성’이란 임무를 맡았다.

김 CRO가 몸 담았던 센드버드는 한국 스타트업계에서 롤 모델로 꼽힌다. 센드버드는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 최초 B2B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사)이란 ‘성공 신화’를 썼다. 김 CRO는 센드버드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글로벌 솔루션 전문가’로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엔 마케터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슈퍼볼 광고 캠페인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그의 ‘감’은 탁월하단 평가를 받았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이력을 써내려가던 김 CRO가 이제 막 프리 시리즈 A(Pre-A)를 끝낸 신생 기업 인덴트에 합류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인덴트에서 어떤 가치를 봤을까. 그는 “가장 배팅을 하고 싶은 가능성이 이 회사에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부터도 리뷰 없이는 어떤 것도 사지 않는다”며 웃었다. 영상 리뷰 서비스 자체만으로도 인덴트의 상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 CRO 외에도 ▶블랭크 코퍼레이션 및 카카오스타일 출신 김충수 리더 ▶스타일쉐어 출신 전수열 테크 리더 ▶넘버웍스 출신 하용호 AI 리더가 인덴트의 가치에 매료돼 합류를 결정했다.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CRO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인덴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그는 “모든 이커머스 시장의 운영자나 마케터들은 리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점점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섭 기자]

생소했던 동영상 리뷰에서 발견한 가능성

김 CRO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B2B 솔루션 브이리뷰는 실제로 빠르게 시장의 입소문을 탔다. 2019년 3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4년여가 지난 지금 약 3600개의 쇼핑몰이 브이리뷰를 도입했다. 김 CRO는 “모든 이커머스 시장의 운영자나 마케터들은 리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점점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니즈에는 ‘영상 리뷰’가 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CRO는 브이리뷰가 시장에서 주목 받는 이유로 ‘편의성’을 꼽았다. 그는 “AI 챗봇을 활용한 브이리뷰의 업로드 방식은 ‘귀찮게 누가 영상으로 후기를 남겨?’라는 의문을 정면 돌파했다”며 “카카오톡 채팅창과 비슷한 방식으로 채팅하듯 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해 진입장벽을 낮추며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했다. 인덴트는 각 기업에 이 같은 솔루션을 이식시키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김 CRO 등 핵심 인사 4명을 영입한 후 서비스 다양화 전략에 속도도 내는 중이다. 직접 B2C 서비스를 운영하며 신규 매출원을 마련하겠단 취지다. 김 CRO는 “소비자의 상품 경험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유해서 커머스 생태계 자체의 신뢰도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 앰프(AMP)도 올해 상반기 출격한다. 브이리뷰 챗봇을 통해 구매자들이 실제 상품 영상 리뷰를 올리게끔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 마케팅 솔루션을 더해 광고 콘텐츠 선별에서 제작까지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이다.

김 CRO는 앰프가 “이커머스 온라인 마케팅 대격동 시대에 퍼포먼스 마케터들의 일을 크게 덜어주는 ‘저비용 고효율’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앰프 기능을 활용하면 쇼핑몰 내 페이지에 위젯 등을 통해 영상 리뷰를 노출시켜 그 중 어떤 리뷰들이 매출 기도가 높은지 선별할 수 있다. 이를 비슷한 리뷰들을 다량 생산해서 유저들의 행동 데이터와 결합, 머신러닝으로 다시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적의 영상 클립들을 페이스북·구글·틱톡·인스타그램 등 매체에 자동으로 내보내 광고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객사 입장에선 이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김 CRO는 “앰프가 차후 핵심 기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앰프를 통해 브이리뷰의 영상 후기가 상품 구매 전환율을 직접적으로 높이며 고객사의 매출 성장을 돕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CRO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인덴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올해는 많은 고객들을 성공시켜드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인섭 기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 가능성? YES!”

김 CRO 합류 이후 인덴트는 지속적으로 변화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CRO는 “초창기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등에 앱을 등록해놓고 소규모 사업자들의 요청사항이나 문의사항 등에 답변하며 피드백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성장시켰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모레퍼시픽이나 쿤달 등 좀 더 규모가 큰 비즈니스를 하는 고객사들이 ‘먼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RO는 브이리뷰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에도 확신을 나타냈다.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단 자신감에서다. 그는 “꿈을 가져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의지를 보였다. 인덴트는 올해 여름 미국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 CRO는 “미국에서 반응이 온다고 하면 미국 비즈니스 성장 확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전사 차원에서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김 CRO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올해는 많은 고객들을 성공시켜드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성공해야 저희도 성공하는 구조이기에 고객의 성장을 돕는 영상 리뷰 기반 마케팅 솔루션 사가 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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