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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아버지’ 허민과 넥슨이 만났다…신작 ‘나이트 워커’ 흥행 가능성은?

나이트 워커, 오랜만에 등장한 PC 플랫폼 게임
슈퍼피플, 핵심 시스템 변경 초강수에도 흥행 실패

나이트 워커 공식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이 신작 ‘나이트 워커’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에이스톰이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이번 게임은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새로운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허 대표는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슈퍼피플’을 선보였으나 흥행에 실패한바 있다. 이번 나이트 워커를 통해 슈퍼피플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작 ‘나이트 워커’는 액션성을 앞세운 PC MORPG다. 강렬한 타격감과 세련된 조작감을 통해 호쾌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으로는 ▶검사 ‘B’ ▶격투가 ‘마리’ ▶마법사 ‘갈가마귀’ ▶총술사 ‘맥’ ▶중화기 딜러 ‘오드리’ ▶액션 서포터 ‘아라’ 등 6개의 기본 캐릭터가 존재하며, 각 전직 캐릭터 2종을 선보여 육성의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동화, 무협, 빙하 등 다양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200개의 독특한 스테이지를 구성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렬한 타격감 및 스타일리시한 액션 특징

이번 게임은 원작 ‘최강의 군단’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악몽에 갇힌 소녀 ‘마야’가 세계관 속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운명에 의해 선택받은 ‘워커’들은 ‘마야’의 목소리를 따라 종말의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게임의 메인 캐릭터 6인은 가난과 고통, 상실과 배신, 죽음과 고독 등 각자 개인의 사정들을 품에 안고 ‘히스토릭 서비스’에 집결한다. B는 ‘고통 속의 검사’, 갈가마귀는 ‘그림자 능력자’, 마리는 ‘쌀집아가씨’, 맥은 ‘고독한 해결사’, 오드리는 ‘머신건’, 아라는 ‘바다공주’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으며 각 캐릭터의 스토리가 게임의 세계관과 어우러져 서사를 이끌어 가게 된다.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밤의 모험가, 즉 ‘나이트 워커(Night Walker)’가 돼 ‘마야’의 꿈이 만들어낸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해 나간다.

나이트 워커의 파티 던전은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전투와 협력 플레이를 통해 유대감과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과 메인 스토리 진척도에 따라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팀플레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후반부 콘텐츠의 경우 타임어택류 랭킹을 제공해 유저에게 상위 랭크로의 도전 욕구와 경쟁심을 자극한다. 

나이트 워커는 유저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과 조작의 재미를 제공하는 다양한 PVP 모드도 제공한다, 승리한 유저에게는 명예성 보상을 선사하는 랭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1:1 개인전, 4:4 팀전, 8인, 20인 서바이벌 모드까지 총 4개의 PVP 모드를 구현했으며, 다양한 모드를 제공함에 따라 라이트한 유저부터 하드코어한 유저까지 실력에 맞는 재미를 경험하고, 다인전의 경우 실력 격차에 따른 부담 없이 선택하여 PVP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의 추가 성장과 수집 욕구를 자극시키는 하이퀄리티 일러스트의 카드 시스템도 존재한다. 기본 일러스트 외에 다양한 테마로 각색된 일러스트들을 모아, 카드 수집과 더불어 캐릭터를 부가적으로 성장시키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장비 숙련 시스템을 도입해 육성의 경험을 강화했다. 개별 아이템이 아닌, 슬롯 강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장비를 확정형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 캐릭터를 바꿔도 착용 장비 부위의 강화 스탯을 이어받아 효과를 지속할 수 있으며, ‘아카이브(계정)’ 내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박주형 총괄 디렉터는 “나이트 워커만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호쾌한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유저들이 ‘나이트 워커’ 플레이를 통해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경험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우선시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피플 이미지 [사진 원더피플]

‘슈퍼피플’ 실패는 뼈아파…나이트 워커 흥행 가능성은?

이번 게임은 넥슨과 원더홀딩스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로 유명한 인물이다. 허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하고 2005년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출시해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이를 눈여겨보던 넥슨은 2008년 네오플을 3800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샀으며, 던파는 지금까지도 넥슨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오플을 매각한 허 대표는 네오플 매각 자금으로 2010년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를 창업했다. 원더홀딩스는 지난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이후 허 대표는 지난 2019년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영입됐으며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2020년 합작법인(JV) ‘데브캣’과 ‘니트로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문제는 원더피플이 선보였던 배틀로얄 장르 신작 ‘슈퍼피플’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슈퍼피플은 특수한 기술을 가진 슈퍼솔저 중 1인을 선택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캐릭터별 궁극기 활용 등을 통해 다른 FPS 게임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피플은 던파의 아버지인 허 대표가 만든 신작 FPS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당시 게임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얼리액세스 첫날 최대 동시접속자 4만명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핵’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유저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유저 이탈이 가속화 됐다.

결국 원더피플은 슈퍼피플의 핵심 콘텐츠와 시스템을 크게 개선해 ‘슈퍼피플 2.0’으로 게임명까지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떠나간 유저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스팀 최근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며, 모든 평가 항목은 ‘복합적’을 기록 중이다. 동시접속자 수도 2000명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공들였던 슈퍼피플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원더홀딩스는 물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넥슨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며 “에이스톰에서 개발한 나이트 워커의 경우 중국에 먼저 출시돼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다. 특히 오랜만에 등장한 PC 플랫폼 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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