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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투잡·쓰리잡 뛰는 가상인간…로지·무아인·루시, ‘억소리’ 나는 몸값은

가상인간 전성시대, 몸값 최대 수천억원
브랜드 전속모델 활약...100건 넘는 광고
톱스타 모델 비용급...착장 아이템도 화제

가상인간으로 활동중인 루시. [사진 롯데홈쇼핑,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메타버스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공간이 진화하면서 ‘가상인간’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몸값과 연봉은 물론 이들이 착장한 아이템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가상인간을 만들려면 제작 기간 1년 이상, 최소 비용 5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한해 평균 거둬들이는 수익이 적게는 수억원에서 광고료, 유튜브 영상 조회수 수익 등으로 수천억원에 달한다. 비현실적인 얼굴과 비율로 이들이 착장한 아이템까지 화제다. 

(왼쪽부터) 가상인간 로지, 무아인, 루시. [사진 각 사]


1세대 가상 인간은 GS리테일, 정관장, LF 등의 전속 모델로 활약한 ‘로지’다. ‘로지’는 2021년 7월 보험사인 신한라이프 광고로 얼굴을 알린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몸값이 급등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로지의 한편당 광고료는 3억원에 달하며 이는 중견급 연예인 몸값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인기에 ‘로지’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며 2021년 한해 동안에만 100건이 넘는 광고를 촬영하며 최소 10억원에서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왼쪽부터) 헤라 블랙쿠션 및 로지 인스타그램 화면. [사진 홈페이지 캡쳐]

매력적인 얼굴과 비율, 스타일리시한 패션까지 더해져 요즘엔 ‘로지템’ 역시 주목받고 있다. 로지가 LF 2021 가을·겨울(FW) 시즌 화보에 들고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의 '레니백'은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기존에 나온 제품 판매 속도가 평소 3배 상승하는 등 인기를 보였다.

현재 '레니백'은 해당 시즌상품으로 품절인 상태다. 판매 당시 가격은 13만8000원이었다. 로지가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왓츠인마이백’ 제품으로 소개한 헤라의 블랙쿠션도 인기를 모았다. 해당 제품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5만9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가상모델 루시가 론칭한 가상 의류 브랜드 'LOV-F'의 첫 상품 롱코트를 입은 모습. [사진 롯데홈쇼핑]

유통업계의 최초 가상모델은 롯데홈쇼핑의 ‘루시’가 꼽힌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0년 9월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로 지난해 2월 SNS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8만명 가까운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는 무신사, SPC 등 국내외 패션 플랫폼과 식음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섰고,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의 신차 발표회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등 최근에는 쇼호스트로까지 데뷔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광고 모델비가 수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루시 역시 최소 10억원에서 1000억원에 가까운 몸값을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하는 TV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며 수천억원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이 ‘루시’를 모델로 내세워 선보이는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가상 의류 브랜드 'LOV-F'에 대한 NFT 상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4월 론칭하는 이 브랜드에서 출시한 첫 번째 상품으로 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투피스 코트'와 스팽글 포인트가 돋보이는 '롱 코트' 총 2종이다. 이 제품은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무아인과 ‘울 블렌드 빅 대디 베리어블 블레이저 블랙’재킷 이미지 [사진 무신사]


패션 플랫폼에서는 무신사가 기존 광고 모델 배우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무아인'을 내세우고 있다. 무신사는 무아인을 개발하기 위해 실제 모델 유아인에게 지급하는 모델료와 맞먹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아인의 몸값 역시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아인’의 모티브인 배우 유아인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이 내세웠는데 무아인이 착장한 아이템으로도 추정된다. 

무아인이 착장한 아이템은 이번 컬렉션 제품 중 하나로 보인다. 재켓 아이템은 ‘울 블렌드 빅 대디 베리어블 블레이저 블랙’ 제품으로 추정되며 가격은 현재 9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유니크한 버튼 디테일을 더해 앞여밈을 원하는 형태로 스타일링해 싱글 블레이저나 세미 더블 블레이저 등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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